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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장

신다정은 힘겹게 박시언의 호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119에 신고한 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튿날, 신다정은 어렴풋이 눈을 떴는데 옆에서 이 비서가 바삐 돌아치는 걸 보고 쉰 소리로 나지막하게 물었다. "시언 씨는요?" 신다정의 소리를 듣자 이 비서는 기뻐하며 말했다. "사모님, 물 마시려고요?" 신다정은 머리를 저으며 물었다. "박시언... 시언 씨 어디 있어요?" "대표님..." 이 비서는 난감해하며 말했다. "대표님이 많이 다쳐서 지금 중환자실에 있어요." 그 말을 들은 신다정은 일어나려고 버둥거렸는데 이 비서가 신다정의 팔을 누르며 말했다. "사모님! 의사 선생님께서 사모님도 심하게 다치셔서 지금 일어나면 안 된다고 했어요!" 신다정은 말할 힘조차 없었다. 박시언이 그녀를 살리려고 다친 것이었기에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사모님..." 이 비서가 막으려고 했는데 밖에서 갑자기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다정이는요? 어때요?!" 신다정은 신재섭의 목소리임을 알아챘다. 이 비서가 병실 밖에 가서 보니 아니나다를가 신재섭과 진미선이었다. 진미선은 신다정을 찾고 있는 듯 두리번거렸다. "그래요, 우리 큰 아가씨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진미선은 아주 다급해 보였다. 신다정은 병실 창문으로 그 광경을 모두 보고 있었다. 진미선은 신다정이 죽었는지가 궁금한 것 같았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게 떠오르자 신다정은 갑자기 낯빛이 어두워졌다. 분명 신씨 저택까지 운전해서 갔을 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이 비서가 병실 밖에서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죄송합니다, 사모님 지금 안정을 취하셔야 합니다." "들어오라고 해요." 신다정은 병실에서 차분하게 말했다. 그리고 병실 밖에 있는 진미선이 실망한 눈빛을 보았다. 아직 죽지 않았으니 진미선이 좋아할 리가 없었다. 신재섭은 다급하게 들어와서 신다정 온 몸에 난 상처와 붕대를 감은 이마를 보더니 엄청 마음 아파했다. "어떻게 된 거야? 꼴이 이게 뭐야!" "누가 내 브레이크에 손을 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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