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5장
“그 말 아니라 그 전에 한 말!”
“음...”
반지훈은 곰곰이 생각한 후 말했다.
“잘못 조사한 게 틀림없다고 했어.”
“그 앞에 한 마디!”
“이 장부가 해성의 보물 지도도 아니잖아?”
“맞아.”
반지훈은 어이가 없었다.
“이 한마디가 뭐?”
신다정이 말했다.
“이 장부가 이렇게 위험한데 왜 태우지 않고 숨겨놓았을까, 늘 궁금했거든. 가문의 사당에 숨겨 놓았잖아. 반씨 가문과 지씨 가문에도 이 장부가 있을 거야. 그래서 어쩌면 이 장부가 보물 지도가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들어.”
반지훈과 강금희는 서로 눈을 마주쳤다. 서로 당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강금희가 먼저 입을 열었다.
“보물을 집안 금고에 숨겨뒀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사당에 숨겼다는 말은 처음 들어!”
그러자 반지훈도 한마디 했다.
“맞아. 신다정, 역시 머리가 비상하네. 그게 사실이라면 진짜 궁금하네. 대체 어떤 보물이기에 장부에 숨긴 것일까?”
신다정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반 도련님, 번거롭겠지만 반씨 저택에 가서 확인해 줘... 사당에 뭐가 없는지 한 번 봐줄 수 있어?”
주위의 시선이 본인에게 쏠린 것을 눈치챈 반지훈은 침을 꿀꺽 삼키며 손사래를 쳤다.
“안 돼, 안 돼! 나는 어렸을 때부터 사당에 들어가는 게 싫었어. 사당에 들어가면 조상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부모님께 매를 맞기도 했어. 몰래 사당에 들어가려면 적어도 그만한 이유가 하잖아!”
그러자 지태준이 옆에서 담담하게 말했다.
“무슨 이유를 대든 가야 해.”
“야!”
반지훈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사당에 가서 물건을 훔친 것을 그의 아버지가 알게 되면 그 자리에서 죽을지도 모른다.
“뭐가 두려워서 그래? 내가 같이 갈게!”
강금희가 반지훈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정 할 말이 없으면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손자며느리 보여주러 왔다고 해. 그러면 되잖아.”
“우리 아버지가 쉽게 속을 것 같아?”
반지훈이 말했다.
“어쩌면 물건을 찾기도 전에 우리 둘이 붙잡힐지 모른다고!”
“그럴 리가. 붙잡아도 너를 붙잡겠지. 나는 아직 반씨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