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5장
방으로 돌아온 배성유는 아무도 없는 틈을 타 재빨리 문을 걸어 잠근 뒤 휴대전화를 꺼내 용성에 있는 배씨 저택으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봄이야? 아버지 좀 바꿔 줘! 빨리 전화 좀 받아달라고 해!”
“무슨 일인데요?”
“아들이 다시 살아났다고 해! 얼른 우리 아버지를 바꿔 줘!”
전화기 너머의 봄이는 수화기를 한번 바라봤다.
무슨 일이지?
아들이 살아났다고?
“봄이야, 누구에게서 온 전화인데 그래?”
위층에 있던 배건웅이 천천히 걸어 내려오자 봄이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배건웅을 향해 말했다.
“어르신, 도련님께서 온 전화인데 아들이 다시 살아났다고 하네요.”
그 말에 배건웅은 얼굴을 찡그리며 전화기를 건네받았다. 순간 배성유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여보세요? 봄아? 내 말 들려?”
늘 한결같이 바보 같은 아들에 배건웅은 한숨을 내쉰 뒤 말했다.
“또 무슨 병이라도 도진 거야? 무슨 헛소리야!”
“아버지!”
배건웅이 전화를 받은 것을 확인한 배성유는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드디어 내 전화를 받았네! 내 말 안 믿기겠지만 아버지가 그토록 사랑하는 성연이 살아 있어!”
배성유의 말에 배건웅의 안색이 살짝 어두워졌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네 형이 교통사고 당한 걸 몰라서 그래? 살아 있다고? 그게 말이 돼?”
“왜 말도 안 되는데? 어제 연화가 서한 그룹 신임 대표이사 허성운에게 잡혀갔어. 신다정이 나보고 배성연으로 위장한 다음 2층에서 뛰어내리라고 했는데 뛰어내리면서 기절해 버렸지 뭐야? 그런데 다시 깨어났을 때 연화는 이미 구출되었더라고! 다들 배성연을 만났다고 그랬어. 그러니 아버지의 성연이는 분명 살아 있어! 이 사람들이 왜 나를 속이겠어?”
황당한 배성유의 말에 배건웅은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쉰 뒤 말했다.
“너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보아하니 더 이상 해성에 있으면 안 될 것 같구나! 얼른 사람 시켜 너와 연화를 데려오라고 해야겠어!”
“안 돼! 아버지가 가라고 한 거잖아. 안 갈 거야! 연화도 안 가!”
“이 자식이!”
“여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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