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314장

하지만 이대로 배성유를 믿을 수는 없었다. 허성곤은 모든 것에 늘 의심을 품어야 한다고 가르쳤지만 그녀는 주변 사람을 의심하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 하죠. 그냥 말로 하면 증거가 불충분하니 CCTV를 확인해 보죠. 그날 뒷마당에서 뛰어내릴 때 진짜로 의식을 잃었는지 확인해 보자고요.” “네?” 배성유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신다정은 허씨 사택에 있는 보안실에 전화를 걸었다. 보안실에서 전화를 받지 않자 신다정은 청산에게 전화를 걸었다. 청산이 전화기 너머로 물었다. “신다정 씨, 무슨 일이죠?” “청산 씨, 어젯밤 허씨 사택 뒷마당의 CCTV를 보고 싶어요.” 신다정이 허씨 사택 뒷마당의 CCTV를 보겠다고 하자 청산이 미안한 듯 말했다. “죄송합니다. 신다정 씨, CCTV가 지금 수리 중이어서 어제 저녁 영상을 확인할 수 없어요.” 그 말에 신다정은 잔뜩 어두워진 안색으로 나지막이 말했다. “알겠어요.” 대답을 마친 뒤 신다정이 전화를 끊자 배성유가 물었다. “뭐라고... 하는데요?” 신다정은 눈앞에 있는 배성유를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겨우 한마디 했다. “혹시...” “나요?” “아니에요. 내가 의심이 많았네요. 신경 쓰지 마세요.” 그러자 배성유가 손사래를 쳤다. “괜찮아요. 괜찮아요. 내가 워낙 마음이 넓어서 이런 것은 신경 안 써요. 그리고 의심하는 것도 당연하죠. 하지만 하나만 약속할게요. 절대 친구를 배신하는 일 없은 거예요!” 신다정은 피식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배성유가 자리를 뜬 뒤 신다정의 표정이 다시 굳어졌다. 허씨 사택 CCTV가 고장이 났다. 지난번 도천수 일 이후 CCTV는 계속 고장이 난 상태로 수리하지 않은 것 같다. 보안 시스템이 최고인 허씨 사택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아니면... 허성곤이 일부러 숨기는 것일까? 이때 갑자기 방문이 열리자 신다정은 거의 조건반사적으로 외쳤다. “누구야!” “나야.” 양복 차림의 지태준이 방으로 들어왔다. 보아하니 회사 주주총회를 마치고 온 것 같았다. 신다정이 한마디 물었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