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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6장

“네, 어르신.” 집사는 이내 자리를 떴다. 다음날, 해성의 모안 그룹. “박시언 씨가 취임한 이후 한성 그룹 사업이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이건 박시언 씨가 최근 인수한 브랜드 상가들입니다.” 장 비서가 들고 있던 서류를 신다정에게 건네주었다. 파일을 열어 보니 대부분 시중에서 유명 기업들이었다. 하지만 몇몇 브랜드를 본 신다정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그 모습에 장 비서가 말했다. “한성 그룹이 여러 브랜드와 협력하거나 인수하고 있습니다. 원래 우리와 계약하기로 한 브랜드였는데 박시언이 한성 그룹으로 돌아가면서 그 브랜드들도 한성 그룹을 선택했습니다. 최근 한성 그룹의 움직임을 보면 사업을 확장해 우리 모안 그룹의 이익을 빼앗으려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점유율이 70%에서 40%, 어쩌면 더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신다정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장 비서가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 “신 대표님,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성 그룹이 언젠가는 우리가 점유한 시장을 전부 빼앗으려 할 거예요.” “이 브랜드 상가들... 왠지 낯이 익어.” “시중에 흔한 브랜드들이라 많이 들었을 겁니다.” “그런 게 아니라 한성 그룹에서 인수한 이 브랜드들이 왠지 많이 익숙해.” “네?” 장 비서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올해 새로 출시된 브랜드들입니다. 한성 그룹에서는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서둘러 이 브랜드들을 인수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의 평판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 신 대표님, 이 브랜드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요?” “그런 것 같아.” 신다정은 장 비서를 바라보며 말했다. “한성 그룹의 재무제표를 보내줘 봐.” “네.” 장 비서가 떠난 후 파일을 다시 열어본 신다정은 박시언이 새로 인수한 브랜드를 보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이 브랜드들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으며 시장에서 인지도도 없다. 그런데 박시언은 왜 이 브랜드들을 인수했을까? 이때 신다정은 ‘퓨어’라는 브랜드에 시선이 쏠렸다. 박시언은 전생에 늘 그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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