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3장
2층으로 올라온 신다정은 배성유를 데리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배성유는 순간 다른 뜻으로 생각했다.
“신다정 씨, 지태준 씨도 없는데... 내가 들어가는 건 이상하지 않나요?”
신다정이 소파에 앉으며 말했다.
“배성유 씨가 배성연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나와 태준 씨밖에 없어요. 이 방이 방음도 잘되고 도청기도 없으니 여기서나마 편하게 대화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 네네!”
배성유는 그제야 그녀의 뜻을 알아챘다.
‘다른 뜻이 있는 줄 알았네... 휴...’
신다정이 말했다.
“배성연 씨도 같이 해성에 왔는지 궁금해요.”
“해성에 왔다고요? 그럴 리 없어요!”
죽은 사람이 어떻게 여길 오겠는가? 설마 귀신이 왔겠는가?
하지만 신다정의 하루 세끼를 조사하던 것을 신다정과 지태준에게 들킨 것이 생각 난 배성유는 그때 배성연이 신다정을 좋아한다고 거짓말을 했던 것이 떠올랐다.
배씨 가문에서 배성연의 죽음은 일급기밀이었기에 그 누구에게도 알릴 수 없었다.
신다정과 지태준이 아무리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해도 영감 몰래 배씨 가문의 이 비밀을 발설할 수 없었다.
신다정이 말했다.
“배성연 씨가 해성에 오지 않은 것을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죠?”
“우리 형이 일이 바빠요. 용성에서 하루 24시간 절대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사람인데 아무런 이유 없이 해성에 올 리가 없어요. 전에 출장 가는 것도 내가 다 대신 갔는데요?! 그런데 이걸 왜 묻는 거죠?”
배성유의 의아해하는 얼굴에 신다정이 블루투스 인이어를 배성유에게 건네며 말했다.
“이거 기억해요?”
“이거요? 블루투스 이어폰 아닌가요?”
“로얄 호텔 밖에 있는 화단에서 주워온 거예요.”
“이 이어폰 비싼 거예요? 이어폰 살 돈이 부족해요?”
버린 물건을 다시 주워 오다니! 근검절약 정신이 너무 강한 것 아닌가?!
신다정이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진짜로 모르는 거예요? 아니면 모르는 척하는 거예요?”
“진짜로 몰라요!”
“로얄 호텔에서 배연화를 구한 것도 기억 안 나요?”
그 말에 배성유는 어리둥절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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