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2장
그렇게 되면 박시언을 폭로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윤비호를 찾지 못하면 해성의 보물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없다.
그러면 주도권도 잡지 못하게 된다.
윤비호를 어떻게 몰래 해성에 데려오면서 본인을 드러내지 않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던 배성유는 순간 주위의 시선이 자신에게 쏠리는 것을 느꼈다.
배성유가 고개를 들자 모두들 이상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봤다.
“배 대표, 설마... 어디 있는지 알고 있는 거야?”
신다정의 물음에 배성유의 동공이 거침없이 흔들렸다.
어떻게 바로 알아챘지?
여기 있는 이 사람들, 설마 독심술이라도 하는 것일까?
모두가 배성유만 뚫어지게 바라보자 급한 배성유는 바로 핑계를 생각해 냈다.
“그... 그러니까 왠지 이 사람이 쓸모가 있을 것 같아서 내가 숨겨놨어요. 그런데 뜻밖에도 이렇게 여러분을 도울 수 있을 줄은 몰랐네요!”
강금희가 말했다.
“그러면 진작 얘기했어야지! 왜 이제서야 말하는 거야!”
“혹시라도 다들 나를 의심할까 봐 그런 거잖아요...”
배성유가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어쩔 수 없다!
적어도 박시언이 그런 거라고 자백하는 것보다 낫다!
사람들 모두 이해한 듯했지만 신다정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배성유에게 다가와 웃음을 머금으며 말했다.
“배 대표님, 잠깐 나 따라올래요?”
신다정의 웃음에 배성유는 왠지 등골이 오싹했고 그녀의 웃는 얼굴에 전혀 호의가 없음을 느꼈다.
신다정이 위층으로 올라가자 배성유는 침을 꿀꺽 삼킨 뒤 조심스레 신다정을 따라 올라갔다.
배성유를 힐끗 쳐다본 김영수는 배성유가 왠지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한편, 옆에 있던 배연화도 긴장한 얼굴로 물었다.
“신다정이 왜 오빠를 따로 부르는 거야? 설마... 설마 지태준이 없는 틈을 타서 우리 오빠와 어떻게 해보려는 것은 아니겠지?”
순간 모두의 시선이 배연화에게 쏠렸다.
강금희가 어이없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
“배연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야?”
“내 말이 틀려? 우리 오빠가 신다정을 좋아하잖아! 마음을 접은 줄 알았는데 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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