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7장
신다정 뒤에 있는 사람들이 그녀가 데려온 사람임을 박시언은 잘 알고 있었다.
지태준과 허성곤이 여기 없어도 신다정은 이미 허씨 가문과 지씨 가문의 실권을 쥐고 있었다.
오늘 그들이 겨루는 것은 인맥이 아니라 해성에서의 세력이었다.
해성 4대 가문이 협력한 것만으로도 권력이 어마어마한데 용성의 배성연까지 여기에 왔으니 더 할 나위 없었다.
이런 상황에는 아무리 한성 대표 박시언이라고 해도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철수해.”
이 비서는 얼굴을 살짝 찡그렸지만 박시언의 지시에 따라 손을 들었다. 이내 사람들이 모두 물러났다.
박시언이 신다정을 보며 차갑게 말했다.
“신다정, 오늘은 네가 사람을 데려갔을지 몰라도 우리 사이의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누가 이길지 두고 보자고.”
신다정도 싸늘한 목소리로 한마디 했다.
“박 대표, 걱정하지 마. 우리 둘 중 한 사람이 일어설 수 없을 때까지 끝까지 싸워 줄 테니.”
고개를 돌린 박시언은 경호원들을 데리고 떠났다.
허성운도 대세가 기울자 뒷사람들더러 물러가라는 듯 손을 들어 보였다.
이내 연회장안에는 신다정의 사람들만 남았다.
서한 그룹의 경호원들도 곧장 배연화를 데리고 나왔다.
“흥! 우리 오빠가 분명 구하러 올 거라고 했잖아!”
자랑스러운 얼굴로 신다정을 향해 걸어간 배연화는 주위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오빠가 보이지 않아 어리둥절한 얼굴로 말했다.
“우리 오빠는?”
그제야 사람들도 뭔가 이상함을 발견했다.
배성연이 왜 안 보이지?
분명 조금 전까지 여기에 있었는데...
신다정은 무슨 생각을 하는 듯 미간을 찌푸렸다.
옆에 있는 김영수가 무심한 얼굴로 서한 그룹 휘장을 주머니에 넣는 것을 본 신다정은 눈썹을 치켜 올리며 말했다.
“배연화, 오늘은 김 대표가 배연화 씨를 구한 거야.”
“누가 구했다고?”
배연화가 김영수를 뚫어지게 보며 말했다.
“김영수가?”
“맞아.”
신다정이 모든 공로를 그의 몫으로 돌리자 김영수는 얼굴이 빨개졌다.
“신다정, 그렇게 얘기하지...”
“다 김 대표 덕분이야. 김 대표가 전에 원한 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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