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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8장

한편 허씨 사택. 청산은 허성곤이 휠체어에 앉을 수 있도록 부축해줬다. “대표님, 일이 잘 풀리고 있습니다. 신다정 씨 정말 똑똑합니다. 대표님이 준 도장을 사용해 배연화 씨를 구했을 뿐만 아니라 배씨 가문과 K그룹이 갈등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어요. 게다가 배성연까지 얼굴을 내밀게 했으니 그야말로 의외의 수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저녁 이슈로 둘째 도련님이 K그룹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했어요.” 병약하다고 했던 허성곤의 얼굴에는 창백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청산의 보고를 들은 허성곤이 담담하게 말했다. “오늘 저녁, 위험했지만 그래도 성공적인 눈속임이었어.” “대표님, 신다정 씨가 혼자서 이런 결정까지 했다는 것은 대표님의 가르침을 아주 잘 받아들였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지 대표님 쪽에 간 우리 사람들도 이만 철수시키는 게 어떨까요?” 허성곤은 휠체어에 몸을 기대더니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좀 더 있다가. 지태준은 가슴속에 원한을 품고 있는 인간이라 그 화가 언제 풀릴지 몰라.” 그러자 청산이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 “우리 사람들이 너무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요...” “죽지는 않을 거야. 연말 보너스 두 배로 줘.” 장명 그룹 회사 밖 오래된 거리에서 승합차 4대가 지태준을 에워싸더니 허씨 가문의 경호원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손에 전기 망치를 든 지태준은 금방 한 무리의 사람들을 물리쳤다. 그런데 또 다른 사람들이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꼬박 세 시간 동안의 싸움에 경호원들은 이미 기진맥진했다. 지태준이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계속할 거야?” “지 대표님... 저희도 명령을 받아 일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가시면 안 됩니다.” 경호원이 조금만 쉬자고 말하려 했지만 지태준은 가차 없이 그를 발로 걷어찼다. “지 대표님 살려주세요! 저희는 그냥 지시를 받아 일을 처리하는 사람입니다. 허 대표님이...” 지태준이 싸늘한 목소리로 그의 말을 끊었다. “그럼 허 대표에게 가서 치료비 달라고 헤!” 또 한 번의 하이킥에 경호원이 저 멀리 날아갔다.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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