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3장
이튿날 아침.
배연화가 침대를 흔드는 바람에 신다정은 잠에서 깼다.
“신다정! 일어나! 얼른!”
배연화는 당장이라도 신다정의 이불을 들출 기세였다.
어제 밤새 허성곤이 준 자료를 본 신다정은 정신을 차리지 못해 이불을 머리에 뒤집어쓰며 말했다.
“왜 아침부터 난리야?”
“그만 자! 드레스 고르러 가야지. 해성에 아주 유명한 옷 가게가 있다고 들었어!”
배연화는 쉴 새 없이 뭐라고 중얼거렸다.
신다정은 알아듣지도 못했을뿐더러 알아듣고 싶지도 않았다.
그저 좀 더 자고 싶었다.
“태준 씨! 얘 좀 내보내 줘!”
신다정이 지태준을 부르자 문밖에 있던 지태준이 방문을 두드리며 싸늘하게 말했다.
“나가주세요. 아니면 손을 쓸 수도 있습니다.”
지태준은 조금 전 신다정의 아침 식사를 준비하러 나갔었다.
지태준의 말에 배연화는 화가 나서 한마디 했다.
“내가 너희들을 돕기 위해 우리 아빠에게 연락까지 했는데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 있어? 열받아! 저녁에 나 혼자 갈 거야. 너와 같이 안 가!”
배연화가 말을 마친 뒤 방에서 나가려 하자 그런 배연화에 두 손 두 발 다 든 신다정은 겨우 침대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알았어. 갈게! 같이 가면 되잖아?”
“얼른 그럴 것이지!”
배연화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밖에서 기다릴 테니 얼른 나와!”
배연화가 콧노래를 부르며 밖으로 나가자 신다정은 이마를 짚었다.
지태준이 한마디 했다.
“가고 싶지 않으면 배연화 혼자 가라고 얘기할게.”
신다정이 말했다.
“아니야. 이 아가씨, 무슨 일이든 막무가내야. 백소원이 남자를 뺏겼다는 말에 나를 괴롭히러 해성까지 왔어. 이런 사람이 무슨 짓을 못하겠어? 그냥 쇼핑하겠다는 거잖아. 나도 오랜만의 쇼핑인데 한번 가보지 뭐.”
지태준은 신다정이 좀처럼 일어나지 못하자 다가가서 안아 올렸다.
“내가 세수시켜 줄게.”
“응!”
신다정은 바로 승낙했다.
한편 아래층에 있는 강금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신다정을 보며 한마디 했다.
“다정아! 얘 좀 어떻게 해봐!”
“내가? 내가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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