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9장
허성곤이 말을 이었다.
“신다정 씨는 오랫동안 높은 곳에 서 있어 회사의 운영에 인맥이 얼마나 중요한지 몰라요. 물건을 대량으로 구매하려면 공급업체를 찾아야 하는 것처럼 판을 짜려면 여러 명의 손이 필요하죠. 한 곳에서만 강한 용은 땅에서 기어 다니는 뱀을 이길 수 없어요. 이 사람들이 운영하는 회사가 규모는 작기는 하지만 문제를 일으킨다면 끝이 없겠죠. 이것이 바로 신다정 씨에게 가르치고 싶은 첫 번째 내용이에요.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파악하고 합리적으로 이용해야 하는지 알아야 해요. 그게 설사 보잘것없이 눈에 띄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나중에는 신다정 씨에게 중요한 열쇠가 될 거예요.”
신다정이 손에 든 서류를 뒤적거리자 허성곤은 그중에 있는 종이 한 장을 툭툭 치며 말했다.
“박씨 가문, 자산은 몇백억밖에 없지만 해성에서 50년 동안 있으면서 해성 자원의 절반을 손에 넣었죠. 자수성가한 사람들로서 어느 공급업체의 음식이 가장 저렴하고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 잘 알아요. 이 사람들은 이 인맥을 합리적으로 이용하여 해성시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어요.”
허성곤이 박씨 가문을 언급하자 신다정은 순간 전생의 기억이 떠올랐다. 박시언이 아랫사람을 시켜 박씨 가문과 협력하라고 할 때 의심했었는데 허성곤이 이렇게 얘기하니 이제야 박시언이 전생에 협력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허성곤은 다음 장을 펼치며 말을 이었다.
“황씨 가문은 포장 디자인 영역에서 일하고 있어요. 박씨 가문처럼 큰 비즈니스를 하는 게 아니지만 이 브랜드는 해성에서 3대째 이어오고 있어요. 비록 눈에 띄지 않지만 지금 인터넷의 유명 브랜드, 국산 브랜드들의 포장은 황씨 가문이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요. 옛날 브랜드는 황씨 가문이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요. 겉치레만 멀쩡한 회사 건물이 없을 수 있지만 이런 오래된 브랜드와 협력하면서 본인들의 인맥을 쌓아왔죠.”
뒷장으로 넘긴 신다정은 전생에 봤던 많은 사람들을 발견했다.
그러나 그때는 이 사람들이 그녀의 눈에 그다지 띄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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