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8장
이것은 사실 며느리가 생기고 난 뒤 최정애가 세운 규칙이었다.
박시언의 할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는 한 번도 최정애를 구속한 적이 없었다.
다만 유교 사상을 버리지 못한 최정애는 아들을 낳고 그 아들이 장가를 간 후, 아들과 며느리가 모두 자기 말을 듣기를 바랐다.
박시언은 그런 걸 알면서도 한 번도 입 밖에 낸 적이 없었다.
최정애가 자신의 할머니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요 몇 년 동안 그녀의 편집 증세는 점점 더 심해졌다.
박시언은 결국 박씨 본가를 떠났고 크나큰 박씨 집에는 최정애 혼자만 남게 되었다.
이때 유씨 아주머니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어르신...”
“틀렸어... 거꾸로 됐다고!”
최정애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지만 이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한때 순종하던 손자도 그녀를 이렇게 대하다니?!
자신이... 대체 뭘 잘못했단 말인가?
하지만 모든 것은 박씨 가문을 위해서인데 본인에게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어르신, 대표님도 그런 뜻이 아닐 거예요. 이만... 들어가서 쉬시는 게 어떠세요?”
유씨 아주머니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최정애를 바라보자 최정애가 한마디 했다.
“이 비서에게 연락해 시언이를 잘 지켜보라고 해. 시언이가 왜 이러는지 알아야겠어. 박씨 가문의 권력자가 신다정 그 계집애 때문에 망가져서는 안 돼. 여자 하나 때문에 스스로를 망쳐서는 안 된다고!”
“네, 어르신.”
밤이 깊어지자 신다정과 지태준 두 사람은 허씨 사택으로 돌아갔다.
강금희와 반지훈이 없는 걸 보니 회사에 일을 보러 간 것 같다.
배성유와 배연화는 지루한 듯 거실에 앉아 TV를 보고 있었다.
신다정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배연화가 말했다.
“하루하루가 너무 지루해. 위층에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를 사람이 둘씩이나 누워있고 말이야. 전혀 집 같지가 않아. 넌 대체 어디를 갔다 온 거야?”
배연화의 불만에 신다정이 고개를 갸웃했다.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를 사람 둘?”
“허 대표 말이야. 오늘 의사들이 여러 명 왔는데 다들 바로 2층으로 갔어.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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