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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7장

자기 할머니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자 박시언은 담담하게 한마디 했다. “할머니조차도 내가 신다정을 봐줄 것 같아요?” “아니야?” 최정애는 숨을 들이쉰 뒤 말을 이었다. “이 여자가 화근이야. 이런 여자는 분명 우리 박씨 가문을 망하게 할 거야. 네가 이런 여자 때문에 여러 번 바보짓을 했지만 요 며칠 너도 이리저리 피하면서 쓴맛을 봤겠지. 한성 그룹의 권력자가 된 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넌 알아야 해!” 말을 마친 최정애는 자신의 지분 10%를 박시언에게 넘겨주며 한마디 했다. “이 할머니가 모았던 돈을 몽땅 털어 신다정에게서 사들인 한성 그룹 주식이야. 잘 보관하고 있어. 이제 네가 한성 그룹의 최대주주야. 앞으로 아무도 네 자리를 흔들지 못할 거야.” 주식을 본 박시언은 저도 모르게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10%의 지분을 최정애는 반평생 동안 손에 쥔 채 박시언에게 넘겨주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쉽게 그에게 넘겼다. 그녀도 최근 힘든 나날을 보냈나 보다. 박시언은 10%의 지분을 보며 차갑게 말했다. “할머니, 걱정 마세요.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지태준도 죽일 거고 신다정도... 도망가지 못해요.” 그 말을 들은 최정애는 순간 어리둥절했다. “뭐라고?” “왜요? 할머니가 신다정을 죽이려고 안달복달하지 않았나요?” 박시언은 최정애를 힐끗 쳐다봤다. 그의 눈빛에 의아한 기색이 역력한 것을 본 최정애는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내가 죽이려고 한 건 맞지만 네가...” “나는 박씨 가문의 사람이에요. 당연히 박씨 가문을 위해 움직여야죠.” 박시언의 말투에는 웃음기가 배어 있는 듯했지만 왠지 아주 싸늘하게 느껴졌다. “할머니, 무슨 일이든 박씨 가문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죠. 이건 할머니가 가르쳐 주신 거잖아요. 알려주신 방법으로 하고 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눈앞의 낯선 박시언에 최정애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녀의 손자가 어떤 사람인지 그녀가 제일 잘 알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박씨 가문을 관리하는 법을 배웠고 마음을 숨기는 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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