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271장

영정사진의 지정호를 본 강금희는 어린 시절 지정호가 여자는 어떻게 자립 자강해야 하는지 말하던 모습, 무술을 훈련하던 모습, 호신술을 가르치던 모습이 떠올랐다. 하루는 할아버지가 그녀를 데리고 정원에 가더니 정원을 가득 채운 장미꽃을 보며 한마디 했다. “사랑은 꽃을 키우는 것과 같아. 정성껏 보살펴야 비로소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지.” 할아버지는 그녀에게 꽃을 심는 방법과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 당시 그녀는 꽃봉오리에 불과했다. 20년이 지난 지금 이전의 소녀는 회사의 대표이사가 되었다. 어르신의 말대로 그녀는 해성의 눈부신 장미가 되었다. “할아버지, 안녕히 가세요.” 강금희는 반지훈의 손을 꽉 잡았다. 허씨 사택. 청산은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 허성곤을 쳐다보며 말했다. “대표님, 장례식에 조문객들이 다 모였는데.... 안 갈 건가요?” 허성곤은 담담하게 말했다. “안 가. 나 대신 가는 사람이 있을 거야.” “대표님 말씀은...” “성운이는 돌아왔지?” 바깥 날씨가 급변하더니 원래의 맑은 날씨가 한순간에 흐려져 온 해성이 뿌연 먹구름에 가려졌다. 몇 차례 천둥소리가 나더니 이내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장례식장에 온 조문객들은 지정호의 배웅을 마쳤다. 이때 흰 꽃을 가슴에 단 한 사람이 장례식장 입구에 나타났다. “내가... 늦었네?” 이 말에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린 사람들은 장례식장 입구에 서 있는 허성운을 발견했다. 빨갛게 물들였던 머리카락은 다시 검게 물들어 있었고 지난번보다 많이 변한 모습이었다. 피부도 구릿빛을 띠었고 머리카락도 짧게 깎았다. 늘 떠들썩하게 돌아다니던 허성운이 오늘따라 유난히 차분한 모습에 신다정은 순간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했다. “허성운! 자식, 네가 여긴 웬일이야?” 강금희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허성곤이 허성운을 군대에 보냈다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이렇게 빨리 돌아왔다고? 신다정이 물었다. “임무는 끝났어?” 허성운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끝났어.” 반지훈이 지태준을 보며 말했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