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0장
이 모습에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머리에 피를 흘리며 공포에 질린 채 바닥에 넘어진 조정식은 신다정을 가리키며 두려움과 분노 가득한 얼굴로 외쳤다.
“너, 너! 감히 대낮에 사람을 때려?”
“어르신께서는 억울함을 제일 못 참았어요. 무서운 게 없는 지씨 가문인데 조씨 가문 따위가 뭐라고 여기서 난리를 치는 거죠? 나 신다정, 3일 안에 조씨 가문을 해성에서 사라지게 할 겁니다. 못 하면 내가 성을 바꿀게요!”
“너, 너 딱 기다려! 두고 봐!”
조정식은 도망가려고 했지만 경호원이 조정식을 잡았다.
신다정은 그런 조정식을 보며 차갑게 말했다.
“우리 지씨 가문에 와서 날뛰다니! 죽고 싶어 환장했어요? 보아하니 조 대표님이 여기 장례식장을 시장바닥으로 생각했나 보네요.”
조정식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 모두 놀랐다.
지태준이 싸움에서 손을 뗐고 지씨 가문 또한 회색지대의 비즈니스를 하지 않는 것을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대낮에 함부로 주먹을 휘두르다니, 그러다가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여기서 때려요. 조상님을 찾을 때까지 쉬지 말고 때려요.”
신다정이 경호원을 향해 싸늘하게 말했다.
“비명소리가 더 클수록 할아버지가 더 좋아할 거예요.”
“네, 사모님!”
지씨 가문의 경호원들은 바로 조정식을 때리기 시작했다.
신다정이 걸어오는 것을 지켜보던 지태준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결국 한마디 했다.
“다정아...”
“태준 씨, 오늘부터 태준 씨가 하고 싶은 대로 해.”
신다정은 지태준의 손을 잡으며 말을 이었다.
“우린 부부야. 총알이 빗발치는 세상에서 언제까지 끌려다닐 수는 없잖아.”
신다정의 말을 들은 지태준은 침을 꿀꺽 삼키더니 쉰 목소리로 말했다.
“알았어.”
장례식장 밖, 나무 뒤에 숨어 있던 한 남자는 멀지 않은 곳에서 이 광경을 바라보며 말없이 손에 든 흰 꽃을 자신의 가슴 앞에 갖다 놓았다.
한편 강금희는 검은색 롱드레스를, 반지훈은 모처럼 정장 차림으로 흰 꽃을 들고 장례식장 안으로 들어왔다.
주위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듯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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