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7장
이 비서가 들고 있는 명세서를 잠시 바라보던 신다정은 반지훈을 바라보며 물었다.
“트렁크에 망치 있어?”
“있어. 그건 왜?”
있다는 반지훈의 말에 신다정이 트렁크로 가서 망치를 꺼내자 옆에 있던 이 비서가 미간을 찌푸렸다.
신다정은 이 비서 앞에서 망치로 한성 그룹 유리창을 하나씩 내리쳤다.
연속 일곱 번의 망치질에 한성 그룹의 로비가 순식간에 뻥 뚫렸다.
반지훈은 숨을 들이마셨다.
대체 얼마를 배상해야 한단 말인가!
신다정은 이제야 화가 풀린 듯 망치를 옆으로 던진 뒤 지갑에서 수표 한 장을 꺼내 아무 숫자나 적어서 이 비서에게 건넸다.
“남은 돈은 잊지 말고 돌려주세요.”
그러고는 반지훈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차에 타.”
순간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는 반지훈은 침만 꿀꺽 삼켰다.
'이 누나... 화를 내니 정말 무섭네!'
이 비서의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졌다.
신다정과 반지훈은 이내 다시 병원에 도착했고 병실 밖에 왔을 때 지태준은 이미 병실 안에 들어가 있었다.
김영수는 마취가 이미 다 풀린 듯 했고 얼굴에는 핏기가 전혀 없었다. 이번에는 김영수도 확실히 중상을 입은 것 같다.
하지만 생각보다 기운이 넘치는 사람인 것 같았다. 가슴에 총을 맞고도 이렇게 빨리 깨어나니 말이다.
이때 지태준이 신다정에게 물었다.
“일은 끝냈어?”
“박시언이 한성 그룹 대표이사를 연임하게 되었어. 내가 갔을 때는 주주총회가 이미 끝났고.”
신다정이 소파에 앉자 반지훈이 한마디 했다.
“하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는 것은 아니야. 신다정이 한성 그룹 로비 유리창을 다 깨부쉈어. 며칠간 한성 그룹은 휑한 상태일 거야. 박시언의 첫 번째 행보는 회사 일이 아니라 로비부터 손을 봐야겠네.”
그 말에 지태준이 손을 뻗어 신다정의 손을 확인했다. 빨갛게 달아오른 신다정의 손바닥을 보니 망치로 내리칠 때 얼마나 힘을 많이 썼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지태준이 한마디 했다.
“반지훈이 힘이 세니까 앞으로 이런 일은 반지훈에게 시켜.”
“내가 직접 해야 화가 풀려.”
기분이 좋지 않은 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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