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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5장

반지훈은 차를 몰고 한성 그룹 회사 입구까지 달렸다. 한성 그룹 회사 입구의 경비원들은 신다정과 반지훈을 보더니 바로 막아섰다. “신다정 씨! 반 도련님!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안 돼요!” “죽기 싫으면 저리 가!” 반지훈이 가속페달을 밟으며 차를 몰고 한성 그룹 로비까지 돌진하자 그 사람들은 깜짝 놀라 옆으로 비켜섰다. 유리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한성 그룹 로비의 유리문이 와장창 부서졌다. “신다정! 먼저 가! 바로 뒤따라 갈 테니.” “응!” 신다정은 바로 문을 열고 한성 그룹 회사 위층으로 올라갔다. 신다정을 막으려던 경비원들은 신다정의 기세에 놀라 꼼짝도 하지 못했다. 신다정은 이내 대표이사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회의실 층으로 올라갔다.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니 회의실에 있던 사람들 모두 사라진 상태였고 남아 있는 사람이라곤 박시언뿐이었다. 박시언과의 만남이 꽤 오랜만이지만 그는 변함없이 덤덤하고 차분했다. 회의실에 있는 박시언은 앞에 있는 노트북을 덮었고 이 비서는 박시언의 옆에 서 있었다. 모든 것이 하나도 변하지 않은, 여전히 해성의 둘도 없는 군주의 모습이었다. “박시언, 나에게 할 얘기 없어?” 신다정의 목소리에 박시언은 그녀를 힐끗 쳐다보더니 냉담하게 말했다. “지씨 가문 사모님, 한발 늦었네.” 이 비서도 한마디 했다. “신 대표님, 방금 회사 주주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박 대표님의 한성 그룹 대표이사 연임 건을 통과했습니다. 김 대표님은 제때 나타나지 않아 기권 처리 되었습니다.” 신다정은 이 비서를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박시언에게 물었다. “박시언, 김영수의 손에 있던 지분 45%, 지금 당신이 갖고 있는 거지?” “응.” 박시언은 담담하게 대답한 뒤 들고 있던 주식양도 계약서를 꺼내 들며 말을 이었다. “이건 원래부터 내 것이야.” “그래서 김영수의 사고를 꾸민 것이고?” 신다정의 물음에 박시언은 눈을 살짝 치켜뜨며 말했다. “지씨 가문 사모님,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네.” “모르는 거야? 아니면 인정하고 싶지 않은 거야?” 신다정은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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