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5장
이때 허씨 사택에서 나온 지태준은 차를 몰고 돌아가려는 김영수를 힐끗 쳐다보더니 한마디 했다.
“네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은 한 번만 할게.”
이 한마디에 차 문을 열려던 김영수의 손이 멈췄다.
지태준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잘못했어.”
그러자 김영수가 지태준을 바라봤다. 훈훈한 형제 상봉 장면을 기대하고 있던 신다정은 예상과 전혀 다른 김영수의 말을 듣게 되었다.
“잘못 같은 소릴 하고 있네!”
말을 마친 김영수는 차에 올라탄 뒤 가속페달을 밟고 그대로 자리를 떴다.
이를 본 신다정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지태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게... 화해... 야?”
“몰라.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내버려 둬.”
어쨌든 할 말은 했다.
지태준은 신다정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우린 들어가자.”
지태준을 따라 거실로 들어간 신다정은 최지수가 현제훈의 얼굴을 닦아주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현제훈이 한마디도 하지 않자 최지수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아프지 않아? 아까는 잘만 때리더니.”
현제훈이 고개를 푹 숙였다.
최지수는 현제훈에게 약을 발라주며 들어오는 신다정을 향해 말했다.
“신다정 씨, 따로 할 말이 있어요.”
강금희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우리가 들으면 안 되는 거야?”
“어떤 말은 되지만 어떤 말은 안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하려는 말은 신다정 씨에게만 해야 해요.”
진지한 최지수의 모습에 신다정이 말했다.
“그래요. 위층으로 가서 얘기해요.”
최지수는 손에 든 약을 내려놓으며 현제훈을 향해 말했다.
“여기 꼼짝 말고 앉아서 내가 내려올 때까지 기다려.”
현제훈은 최지수의 지긋한 눈빛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았어.”
신다정을 따라 위층으로 올라간 최지수는 방에 들어간 후에야 입을 열었다.
“신다정 씨, 우리는 같은 사람이잖아요.”
그러자 신다정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무슨 말이죠?”
“처음 만났을 때 내가 이렇게 말했는데 기억 안 나요?”
최지수를 처음 만났을 때 그녀가 이 말을 했던 것을 신다정은 기억하고 있었지만 별생각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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