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3장
김영수를 본 신다정은 순간 멍해졌다.
“네가 여긴 웬일이야?”
김영수는 신다정을 말 따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어두운 얼굴로 현제훈 앞에 걸어와 주먹으로 그의 얼굴을 한 대 때렸다. 현제훈은 저항하려 했지만 김영수가 그의 몸 위를 타고 올라가 끊임없이 내리치는 바람에 포기하고 맞을 수밖에 없었다.
“사람 목숨이 비천하다고? 어디 한번 맞아봐!”
김영수는 현제훈의 멱살을 잡고 주먹으로 내리쳤다.
“다시 한번 말해 보라고!”
일어나 뒷걸음질 친 현제훈은 몇 발짝 가지 못하고 뒤로 넘어졌다. 그러자 김영수가 다시 그의 멱살을 잡아 벽 쪽으로 밀치며 말했다.
“잊지 마. 너의 목숨은 나와 지태준이 구해준 거야! 자기 목숨을 미끼로 삼다니! 말은 쉽지? 죽고 싶어 환장했어? 누구에게나 비참한 과거는 있어. 그런데 그게 뭐? 난 내 힘으로 낙성의 군주가 되었어! 하지만 넌? 목숨이 비천하다고? 다른 사람이 겨우 구해준 네 목숨, 이대로 버리겠다고? 나와 지태준에게 미안하지도 않아? 너 자신에게는 미안하지 않아? 네가 목숨을 천하게 여기는 걸 진작 알았더라면 평생 구걸하게 내버려 뒀어야 했는데! 밥도 못 먹는 그런 나날을 계속 보내게 해야 했어! 그럼 백씨 가문에 가지 말지 그래! 왜 살인마가 된 거야! 그러면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살 필요도 없었잖아!”
김영수는 발차기로 마무리했고 현제훈이 피를 토해내자 비로소 분이 풀린 것 같았다.
“넌 그저 사람을 죽이고 머리를 조아릴 줄밖에 몰라. 이기지 못하면 구걸하는 나쁜 버릇 좀 고쳐! 네 여자에게 일이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이 아니라 지킬 생각을 해야지! 지태준이 나더러 멍청하다고 했는데 이제 보니 우리 중에 네가 제일 멍청한 것 같아!”
김영수는 넥타이를 풀어헤친 뒤 현제훈 앞에 내동댕이치며 말을 이었다.
“너 주먹 잘 쓰잖아. 그 주먹 남겨서 뭐 하려고? 쓸모없는 인간! 네 목숨이 천하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죽어! 그리고 나와 지태준에게 빚진 네 목숨 돌려내! 죽으라고! 네가 죽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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