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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1장

들어서자마자 머리에 상처를 입은 신다정을 본 지태준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이내 현제훈의 무릎을 발로 찼다. 심한 통증에 현제훈은 한쪽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지태준이 부하직원에게 손에 든 전기 망치를 휘두르라고 손짓하자 반지훈이 황급히 다가가 말렸다. “이건 안 돼. 그러다가 사람을 죽이겠어!” 지태준이 전기 망치를 높이 치켜든 모습만 봐도 얼마나 심하게 내리치려 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반지훈의 말 한마디에 지태준은 전기 망치를 신다정에게 건넸다. “사람을 잡았으니 화풀이는 네가 해.” 전기 망치를 스스럼없이 받아든 신다정은 현제훈의 뒤로 가서 가차 없이 한 방 내리쳤다. 신다정이 온 힘을 다해 때린 바람에 현제훈의 이마에 금세 피가 흘러내렸다. 그러자 최지수가 외쳤다. “신다정 씨! 나와 약속했잖아요...” “약속했죠. 내가 맞은 건 꼭 돌려주겠다고요. 그리고 본인도 말했잖아요? 죽이지만 않으면 된다고. 이미 최지수 씨의 체면을 충분히 세워 준 것 같은데요?” 신다정은 손에 들고 있던 전기 망치를 바닥에 내던졌다. 전기 망치에 맞은 현제훈은 의식을 잃지는 않았지만 상태가 안 좋아 보이자 최지수가 현제훈 옆에 다가가 말했다. “신다정 씨는 이미 우리를 이겼어요. 나는 현제훈을 데리고 항성으로 돌아갈 것이고요. 약속했으니 신다정 씨도 약속 지키기를 바라요.” “이대로 풀어달라고? 그건 안 되지! 현제훈 배후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야지! 풀어주더라도 배후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말하고 나서 풀어줘! 이대로 사람을 풀어줄 수 없어!” 반지훈은 무릎을 꿇고 있는 현제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 사람이 누군지 말하기 전에 여기 나갈 생각하지 마. 최지수! 너도 나갈 생각 마!” “네가 나를 죽여도 그 사람이 누구인지 말할 수 없어.” 현제훈이 싸늘한 얼굴로 말했다. “나는 그 사람의 얼굴을 본 적이 없으니까.” 반지훈이 눈살을 찌푸렸다. “그럴 리가? 넌 분명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야!” 그러자 현제훈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거짓말 아니야!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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