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4장
“비밀번호.”
강금희가 최정애 앞에 휴대용 포스기를 내놓으며 말했다.
“어르신, 카드만 주고 비밀번호를 안 알려주면 안 되죠. 제가 진짜로 안 받을 줄 알았어요?”
“너...”
최정애는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지만 비밀번호를 입력할 수밖에 없었다.
카드에 2억 원이 넘게 남아 있는 것을 본 강금희는 주저하지 않고 2억 원을 전부 긁었다.
그러고는 최정애의 지갑과 카드를 집어 던지며 말했다.
“어르신, 방금 우리에게 다 가져가라고 했으니 우리 몇 명 젊은이에게 세뱃돈을 준 셈 칠게요.”
최정애는 강금희가 뻔뻔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토록 염치없을 줄은 몰랐다.
이 많은 돈을 안색 한 번 변하지 않고 다 가져가다니!
이 비서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최정애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어르신, 이만 갈까요?”
“어르신, 걱정하지 마세요. 일단 가시면 펑크 난 페라리는 저희가 책임지고 수리해 드릴게요. 다만 나중에 차를 돌려드린 다음 어르신이 감히 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강금희의 이런 모습에 최정애는 눈앞이 아찔해 쓰러질 것만 같았다.
이 비서는 강금희가 더 심한 말을 하기 전에 얼른 최정애를 부축해 트랙터에 올라탔다.
이 소형 트랙터는 2인승이라 두 사람만 탈 수 있었다. 게다가 제일 골치 아픈 것은 트랙터가 투명하여 밖에서 안에 앉아 있는 사람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이 비서는 상관없었지만 체면을 중시하는 최정애에게는 까무러칠 지경이었다.
이 비서가 트랙터를 몰고 가자 강금희는 배를 끌어안고 웃더니 아까부터 경비실 뒤에 숨어 있던 신다정을 향해 말했다.
“다정아, 봤어? 웃겨 죽을 뻔했잖아!”
“봤어, 다 봤어, 다!”
신다정은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여태껏 살면서 트랙터를 처음 탄 최정애는 오늘 단단히 화가 났을 것이다.
이때 신다정이 말했다.
“하지만 어르신 뒤끝 작렬인데 아마 나중에 복수하려 할지도 몰라.”
“쌤통이지 뭐! 널 그렇게 괴롭힌 탓이야!”
강금희는 손으로 가슴을 두르며 말했다.
“너 대신 복수한 셈이야. 예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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