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3장
신다정의 말에 모두가 서로를 쳐다보았다.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하필이면 김영수이다.
서한 그룹이 해성에서 열었던 저녁 파티에 이들 중 꽤 많은 사람들이 갔었기에 어떻게 보면 서한 그룹의 손에 꼬투리가 잡혀 있는 셈이다.
서한 그룹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가는 김영수가 그들의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릴지도 모른다... 그러면 패가망신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때 듣고 있던 최정애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신다정, 너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김영수는 낙성 사람이야. 그런데 손을 이렇게 길게나 뻗는다고? 그리고 우리 한성 그룹은 이미 최지수를 신임 한성 그룹 대표이사로 확정했어. 그런데 왜 지금 와서 소란을 피우는 거야?”
“임시 결정이고 다들 의견에 따라 해임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신다정이 주위를 둘러보자 앉아 있던 주주들은 우물쭈물하며 말을 하지 못했다.
최정애는 신다정의 말에 코웃음을 쳤다.
“신다정, 미쳤어? 한성 그룹은 최지수를 신임 대표이사로 정했어. 그런데 네가 무슨 근거로 해임하는데? 설령 김영수의 손에 내 손자의 지분 45%가 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어? 50%를 넘지 않는 한 한성 그룹 대표이사를 해임할 자격이 없어!”
“어르신, 너무 성급하게 부정하지 마세요. 김 대표의 수중에는 확실히 지분이 45%밖에 없어요. 하지만 다른 주주들의 의견을 물을 수 있잖아요. 만약 다른 주주들도 해임에 동의한다면 최지수 씨는 당연히 해임되어야겠죠. 여러분, 그렇지 않은가요?”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해! 우리 한성 그룹 사람이 네 말을 들을 것 같아?”
박씨 가문에 있으면서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최정애는 주주들과 두터운 친분이 있었다. 그 어떤 주주도 그녀를 배신하지 않으며 신다정의 말을 들을 리 없다고 자신했다.
그런데 이때 신다정이 주주들 중 한 명의 뒤로 가더니 한마디 했다.
“장 이사님, 김 대표님이 물으라고 했어요. 최 대표 해임 건에 동의할 건가요?”
장 이사는 긴장한 듯 침을 삼키더니 신다정의 압박 속에 어쩔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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