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8장
신다정의 말에 허성곤의 찡그려졌던 미간이 잠깐 풀리는가 싶더니 이내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신다정 씨가 이미 결정을 내렸으니 우리 모두 신다정 씨의 말대로 하죠. 하지만 그 어떤 일이 생겨도 안 됩니다.”
“허 대표님, 어떻게 허 대표님까지...”
강금희는 신다정의 안위가 걱정되었다. 그런데 조금 전까지 안 된다고 딱 잘라 말하던 지태준도 말을 바꿨다.
“그래, 보내줄게. 어쨌든 우리 다정이에게 일만 생기지 않으면 되니까.”
반지훈도 입이 딱 벌어졌다.
무슨 상황이지?
이 두 남자, 왜 이렇게 변덕스러운 거야?
반지훈이 말했다.
“지태준, 잘 생각해야 해. 무슨 일이 생기면 넌 앞으로 아내가 없을 거야.”
“됐어, 그만해.”
강금희가 반지훈을 돌아보며 눈짓을 했다.
한편 신다정은 도천수를 쳐다보며 한마디 했다.
“이제 그 사람에게 메일을 보내. 내일 오전 8시, 내가 주식양도 계약서를 가지고 허씨 사택에서 출발해 한성 그룹으로 갈 테니까 기회를 틈타 나를 처리하라고.”
도천수는 눈살을 찌푸렸다.
신다정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하지만 상관없다. 내일 그가 신다정의 곁을 따라다닐 테니까 지태준이 아무리 빨라도 그의 부하들보다 빨리 공격하지 못할 것이며 신다정도 그의 손아귀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네, 신다정 씨 말대로 할게요.”
도천수는 이내 손에 든 컴퓨터로 방금 신다정이 말한 내용을 보냈다.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니 모두들 들어가서 자. 도천수, 네 컴퓨터는 반지훈에게 맡겨. 상대방이 답장을 보내면 우리가 가장 먼저 확인할 테니.”
“좋아요.”
도천수는 컴퓨터를 반지훈에게 건넸다.
강금희는 신다정에게 다른 속셈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신다정은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고 지태준과 같이 위층으로 올라갔다.
강금희는 얼떨떨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무슨 상황이지? 진짜 플랜비가 없다고?”
한편 지태준과 신다정은 방에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지태준이 고개를 돌려 신다정의 머리를 두드렸다.
“앞으로 절대 함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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