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1장
잠시 후, 지태준은 등에 업힌 신다정을 내려놓았다.
“눈 떠봐, 마음에 들어?”
신다정은 천천히 눈을 떴다. 눈앞의 장식은 포근하면서도 심플했고 흑백 컬러가 아닌 포근한 크림색으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었다. 그 안에는 뽀송뽀송 귀여운 인형들이 가득했고 예쁜 소파가 놓여 있어 여자들이 사는 곳처럼 보였다.
골든 래트리버가 구석에서 뛰어나와 신다정에게 안겼다. 녀석의 열정은 당해내지 못할 정도였다.
“희조야! 그만! 그만해! 그래, 그래, 엄마를 조금만 핥고 그만해!”
신다정이 몸을 반쯤 웅크리고 앉자고 골든래트리버는 신다정의 뺨을 몇 번 핥은 뒤 반갑게 꼬리를 흔들며 바닥에 앉았다.
“여기는 해성에 있는 너와 나의 신혼집이야.”
지태준이 신다정을 뒤에서 끌어안으며 말했다.
“이곳 일이 끝나면 산에 가서 며칠 동안 쉬자. 그러다가 도시에서 살고 싶으면 다시 돌아오자. 네가 가고 싶은 곳, 어디든 같이 가자.”
“그럼 내가 좋아하는 곳마다 집 한 채 사주는 거야?”
“안 될 것도 없지.”
“아무리 돈이 있어도 그렇게 쓰면 안 되지.”
신다정이 지태준을 덥석 안으며 말했다.
“집은 하나면 충분해.”
“응.”
지태준이 신다정의 머리카락을 만지자 신다정이 말했다.
“샤워해야겠어. 피곤해 죽겠어.”
신다정이 지태준의 품에 안긴 채 애교를 부리자 지태준이 말했다.
“같이 씻자.”
“희조의 밥도 줘야 해.”
신다정이 지태준을 밀치고 욕실로 향하자 지태준은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지태준이 욕실로 들어간 뒤에야 거실로 나온 신다정은 첫눈에 거실에 놓인 하얀 사기그릇을 보았다. 그리고 한에는 희조의 사료와 캔이 놓여 있었다.
신다정은 희조에게 밥을 차려주며 이렇게 말했다.
“희조야. 너의 아빠 너무 좋지?”
희조는 마치 그녀의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듯 신다정의 손에 머리를 문질렀다.
“오늘부터 엄마만 예뻐하는 게 아니라 아빠도 너를 예뻐할 거야. 좋지?”
희조는 더욱 기뻐하며 신다정의 손바닥을 핥았다.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희조에게 밥을 차려준 신다정은 희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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