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1장
‘성주만을 미워하는 거 알아요. 언젠가 죽일 기회가 생긴다고 해도 죽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남에게 고통을 주려 하지 말고 최대한 베푸는 삶을 살라고 했어. 신다정 씨는 이 사람이 내 아버지니까 봐주라고 했지. 그런데 진짜로 그래야 할까?’
‘아버지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 사람은 짐승이고 도아 씨는 인간이기 때문이에요. 짐승 한 마리 때문에 평생을 망친 것이야말로 가장 가치가 없는 거예요. 사는 것이 무의미해 죽고 싶다면 이 사람을 죽여서 분풀이할 수 있겠죠. 하지만 도아 씨가 계속 살고 싶으면 정신을 차렸을 때 분명 후회할 거예요...’
‘그럼 그냥 놔두고 이대로 사는 걸 지켜보라는 거예요? ‘
‘모든 사람이 다 살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니에요. 죽음이야말로 진정한 해탈이죠, 죽는 것보다 못한 삶을 살게 하는 방법이 있어요. ‘
...
무릎을 꿇고 있던 도아는 틈을 타 총을 빼앗으려던 성주만을 보며 냉소를 지었다.
“대표님,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도아가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사람 죽이지 않을 거예요.”
도아의 대답에 김영수가 의아해하기도 전에 도아가 사나운 기세로 한마디 덧붙였다.
“살게 할 거예요. 죽기보다 못한 삶이 어떤 것인지 톡톡히 맛보도록!”
도아가 손에 들고 있던 칼로 성주만의 왼손 손목을 긋자 성주만이 비명을 질렀다. 도아가 계속 말을 이었다.
“나는 성씨 가문을 원해요. 성씨 가문을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이 손을 쓰지 못하게 할 거예요.”
“줄게, 줄게! 다 줄게!”
성주만은 겁이 나서 계속 뒷걸음질 쳤다.
도아가 일찌감치 준비한 주식양도 계약서를 성주만의 앞에 내던지자 성주만은 즉시 그 위에 자신의 이름을 사인하며 용서를 빌었다.
“다 썼어! 다 썼다!”
도아는 신다정이 일찌감치 준비해 줬던 주식 양도계약서를 주워들었다.
이것도 성씨 가문이 그녀에게 빚진 것이다.
도아는 땅바닥에 있는 성주만을 쳐다보았고 성주만은 말했다.
“회사를 줬으니까 제발 나를 놓아줘! 나는 너의 아버지야!”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성주만의 목소리가 뚝 그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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