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4장
신다정이 고개를 돌리자 뒤에는 열아홉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소녀가 화장이 얼룩진 얼굴로 울면서 소리쳤다.
“미, 미안해요. 살고 싶어서 그랬어요. 우리 부모님은 내가 집에 오기를 기다리고 계셔...”
신다정이 5층까지 쫓아온 것을 본 백소원은 냉소를 짓더니 이내 5층 계단을 지키고 있던 네 명의 경호원에게 손을 쓰라고 지시했다.
대부분 헌터들이 아래층에 있기 때문에 5층까지 신다정을 잡으러 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지금은 네 명의 경호원이 신다정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다.
네 명의 경호원이 신다정을 뒤쫓기 위해 계단을 내려가려 할 때, 신다정이 말했다.
“백소원! 게임 규칙에 헌터만이 사람들을 쫓아다닐 수 있다고 했어. 경호원이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고는 하지 않았어!”
“이 게임의 규칙은 내가 만든 거야, 내가 말하는 게 곧 룰이야!”
백소원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얼른 잡아!”
“예!”
네 명의 경호원들이 일제히 신다정을 향해 돌진하자 신다정은 뒤로 두 발짝 물러서며 말했다.
“나에게 손찌검을 하면 그 결과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어?”
네 명의 경호원들이 그녀의 말을 아랑곳하지 않자 신다정은 계속 말했다.
“백소원이 얼마 줬는데? 내가 두 배를 줄게!”
네 명의 경호원들이 여전히 귓등으로 듣자 신다정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자 백소원이 옆에서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신다정, 헛수고하지 마! 너는 오늘 이곳의 그 어떤 사람도 살 수 없어! 오늘이 바로 너의 제삿날이니까!”
네 사람은 점점 신다정 가까이 다가왔고 뒤의 길도 막힌 상태였다. 신다정은 한숨을 한 번 내쉰 뒤 그들과 싸우기 시작했다.
“잡아!”
몇몇 사람들이 동시에 신다정을 향해 돌진하자 신다정은 날렵한 몸매로 피했지만 계단이 있는 곳이 워낙 비좁아 오래 버티기 힘들었다. 이때 누군가 그녀의 앞을 가로막더니 아래층에서 올라오는 헌터를 걷어찼다.
엄영우가 신다정의 손을 잡고 아래층으로 도망가자 경호원들이 쫓아왔다.
“이대로 있다간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거예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