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3장
한편, 호텔 룸.
시계를 내려다본 김영수는 시간이 벌써 아홉 시 십오 분을 가리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시간이 한 시간 이상 흐른 지금, 연회장 상황이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김 대표님, 신다정 씨와 김 대표님의 보살핌 덕분에 우리 아들 앞날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네요. 그 의미로 한 잔 더 따르겠습니다.”
도장우는 아주 기뻐 보였지만 김영수는 이 영감의 재잘거리는 말을 듣기 싫었다.
팅.
이때 휴대전화 벨 소리가 울려 고개를 숙인 김영수는 휴대전화에 낯선 번호로 전화가 걸려온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 번호는 김영수가 가장 잘 아는 번호였기에 즉시 전화를 받았다. 전화기 너머로 지태준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금영 호텔에 덫을 놨어. 얼른 너희 사람들더러 즉시 들어가라고 해!”
“뭐?!”
한순간 싸늘해진 김영수의 눈빛에 주변 공기마저 얼어붙은 것 같았다.
옆에 있던 도장우는 무슨 일이 있는지 몰랐기에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김 대표, 왜 그래요?”
도장우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김영수가 한 손으로 도장우의 목을 조르더니 이내 사나운 눈빛으로 말했다.
“늙은이가 감히 여기서 나와 수작을 부리려 한 거야? 신다정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너희 도씨 가문도 같이 묻어버리고 말겠어!”
이내 김영수는 등받이에 걸친 외투를 챙긴 뒤 마충재를 향해 말했다.
“운전해! 우리 사람들더러 얼른 들어가라고 하고!”
“예, 대표님!”
이내 김영수의 차가 금영 호텔로 향했다.
“대표님, 우리 사람들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뭐래?”
“성 대표 사람들이 바깥에서 막아서 우리 사람들이 못 들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들은 김영수는 눈빛이 더욱 사나워졌다.
“성주만, 죽고 싶어 환장했어?”
“대표님...”
“때려. 죽도로 때려. 오늘 밤 금영 호텔을 불사르더라도 신다정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안 돼!”
“예, 대표님!”
한편 백소원은 금영 호텔의 5층 복도에서 연회장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러나 신다정이 허공으로 사라진 것처럼 20여 분째 보이지 않자 백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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