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2장
“별일 없을 때는 손을 쓰기가 어렵다는 얘기죠?”
헌터들이 너무 많아서 엄영우의 정체가 발각되면 더 곤란할 것이다.
“걱정 마세요.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정 안 되면 그녀에게 비밀 마법이 있다. 신다정은 손목시계를 내려다보았다.
연회장 전체 신호가 차단된 상태이다.
이전에 박시언이 그녀에게 원터치 경보 시스템이 있는 시계를 선물했지만 신호가 있을 때만 경찰에 신고할 수 있었다.
조금 전, 2층을 오르락내리락한 이유는 배연화에게 시간을 벌어주려는 것도 있었지만 사실 신호가 있는 곳과 백소원의 흔적을 찾으려는 것이었다.
이제 백소원이 5층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2층에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었다.
“고마워요. 또 신세를 졌네요.”
엄영우는 작은 접이식 칼을 신다정의 손에 건네주며 차갑게 말했다.
“기억하고 있으면 됐어요.”
엄영우가 조금 전 때려눕힌 재벌 집 규수들을 들춰 메자 신다정이 인상을 찌푸렸다.
“이 사람들은...”
“걱정하지 마세요. 그저 잠깐 기절한 것뿐이니 안전한 곳에 데려다 놓을 거예요.”
“그래요.”
신다정은 신발을 벗고 3층으로 달려갔다.
잠깐 사이 최대한 체력을 보충했고 이제 접이식 칼도 있다. 지태준이 밤낮으로 가르쳐준 격투기 기술까지 더해져 더 이상 무서울 게 없었다.
블랙 드레스를 입은 신다정이 위층으로 달려갔지만 헌터들은 예상대로 그녀를 발견하지 못했다.
엄영우의 말처럼 헌터들은 공포를 조성하기 위해 재벌 집 규수들을 잡을 뿐이었다.
백소원이 이 게임을 만든 진짜 속내는 신다정이 여기에 있는 사람들을 궁지에 몰아넣는 것이다.
백소원은 그녀들을 더 오래 괴롭히고 싶었고 게임이 쉽게 끝나는 것을 바라지 않은 것 같다.
한편 배연화는 하얀색 드레스를 입은 신다정이 보이지 않자 가슴이 철렁했다.
‘신다정, 어디 간 거야! 설마... 잡힌 거야?’
한편 김영수 별장.
똑똑.
“들어와.”
지태준이 침대 옆에 기댄 채 대꾸하자 문밖에서 도천수가 저녁 식사를 들고 들어왔다. 그 모습을 본 지태준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왜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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