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9장
“미쳤어... 너 정말 미쳤어!”
배연화는 백소원이 신다정을 죽이기 위해 친구인 자신까지 배신하는 것을 보고 백소원이 미쳤다고 느꼈다.
그런데 오늘 백소원이 이 정도로 완전히 미쳤을 줄은 몰랐다.
이렇게 많은 사람과 같이 죽겠다고?
여기까지 생각한 배연화가 소리쳤다.
“백소원! 너 정말 눈이 멀었구나, 애초에 너 같은 사람을 친구로 둔 내가 잘못이지!”
“닥쳐! 넌 한 번도 나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았어. 너는 나를 가장 충성스러운 개로 여겼을 뿐이야! 네가 배씨 가문의 아가씨이기 때문에 우리 아빠가 나더러 항상 너에게 양보하라고 했어. 네가 쇼핑가자고 하면 나는 같이 가야 했고 네가 지시하는 모든 것들을 반드시 해야 했어. 넌 친구라고 말할 자격도 없어!”
“너...”
배연화에게 말을 걸기조차 귀찮은 백소원은 시선이 한 번도 신다정에게서 떨어진 적이 없었다.
그녀가 가장 미워하는 사람이 바로 여기에 있다.
“신다정, 오늘 네가 나의 첫 번째 사냥감이야. 백씨 가문의 재산을 다 날려서 너를 여기에 가둔 것은 너와 나 사이를 끝장내려고 한 것이야! 넌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았으니 지태준도 너를 영원히 잃게 될 거야!”
백소원의 두 눈은 시뻘겋게 달아올랐고 눈에는 증오가 가득했다.
이날을 너무 오래 기다렸다.
TV에서 지태준과 신다정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반지를 교환하는 장면은 그녀가 그토록 갈망하던 결혼식이었다.
하지만 결국 여주인공은 그녀가 아니었다.
그 순간부터 그녀는 자신이 죽으면 이 두 사람과 같이 죽기로 했다.
지태준에게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고통이 어떤 것인지 느끼게 하고 싶었다.
신다정은 미쳐버린 백소원을 무표정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역시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이 제일 무섭다.
백소원의 삶에는 사랑 말고 아무것도 없었다.
“이제, 우리의 게임을 시작하지.”
백소원은 눈물 때문에 화장이 흐려진 상태였기에 눈물을 살짝 훔치자 붉은 립스틱이 입꼬리 한쪽에 길게 묻어나 얼굴이 더욱 험상궂어졌다.
백소원이 손에 들고 있던 타이머를 누르자 연회장 내에 ‘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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