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0장
많은 사람들이 와글와글 흩어졌다.
아까부터 뭔가 잘못됐다는 걸 눈치챈 신다정은 일찍 빠져나왔다.
그렇지 않았다면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백소원이 이런 수작을 부릴 줄 누가 알았겠는가?
“너도 대단해. 백소원이 널 노린다는 걸 어떻게 알았어?”
“흰 치마를 보고도 모르겠어?”
신다정이 낮은 목소리로 배연화를 끌고 구석에 숨은 채 말했다.
“이곳은 안전하지 않아. 우리는 조만간 모두 발견될 거야. 이따가 넌 내 말대로 해.”
“뭘, 뭘 하면 되는데?”
겁에 질린 배연화는 신다정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이때 신다정이 다급하게 말했다.
“첫째, 하이힐을 벗고 체력을 유지하고 있어. 둘째, 2층이 가장 안전한 곳이니 너는 2층으로 가서 숨을 곳을 찾아. 헌터들이 감히 가까이 다가가지 못할 거야. 셋째, 만약 다른 재벌 집 규수들과 마주치면 그들과 동맹을 맺고 나를 함께 잡자고 해.”
“그러면 안 되지.”
“저 사람들은 지금 어떻게든 나를 잡아서 살려고 하고 있어. 만약 네가 반기를 들면 너를 배신자로 여길 것이고 그때는 너도 헌터들에게 팔아넘길 거야. 그러면 진짜 끝장이야.”
신다정은 생각을 정리한 뒤 계속 말했다.
“백소원이 이런 짓을 했으니 여길 살아서 떠날 생각이 아니겠지. 3시간만 버티면 살 수 있다고 말했지만 사실 3시간 후면 우린 다 죽을 거야! 이것은 생명을 빼앗는 게임이야. 우리 여기 그 누구도 가만두지 않을 거야. 그래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도망가는 게 아니라 적을 잡는 것보다 우선 왕을 잡는 거야!”
여기까지 들은 배연화는 그제야 깨달았다.
백소원이 이 지경까지 미쳐 있단 말인가?
신다정이 모퉁이를 돌아 자리를 뜨려 하자 배연화가 얼른 신다정을 끌어당기며 물었다.
“너, 너는 어디 가는데?”
“내가 저 사람들을 유인할 테니 너는 그 틈에 얼른 2층으로 올라가.”
“그럼 넌 어떻게 하려고? 너 지금 하얀색 드레스를 입고 있어 지금 나가면 분명 눈에 띌 거야.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아? 게다가 이 드레스를 입고 도망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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