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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1장

신다정의 말에 배성유는 위층으로 뛰어가며 연신 소리를 질렀다. “배연화! 이 계집애야! 전화를 걸면 내 손에 죽을 줄 알아!” 이를 지켜보던 신다정은 그제야 나이프와 포크를 내려놓았다. 전에는 배성연이 바보인 척하는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눈앞에 있는 사람이 배성연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바보 같은 배성유를 보니 무슨 음모를 꾸밀 수 있는 사람 같지는 않다. 띵. 휴대폰에서 갑자기 낯선 메시지가 도착 알림이 울렸다. 고개를 숙여 휴대폰을 열어보니 한 시간 후에 공항에서 만나자고 한 문자메시지가 온 것을 발견했다. 짧은 몇 마디였지만 신다정은 이내 최지수가 보낸 것임을 알아차렸다. 2층에 있던 김영수는 짜증을 내며 밖으로 나와 아래층에 있는 신다정을 향해 소리쳤다. “신다정! 네가 데려온 사람들 관리 좀 해줄래? 우리 집에서 소리 좀 그만 지르라고 해!” 고개를 들어보니 김영수가 피곤한 기색으로 그녀를 향해 외치고 있었다. 하루 종일 낙성 기업들의 리스트를 정리한 모양이다. 그 모습을 본 신다정은 한마디 했다. “미안, 김 대표. 다음에는 좀 더 엄격히 관리할게.”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배성유가 다시 배연화를 향해 소리쳤다. “이년아! 네 핸드폰을 망가뜨려 버릴 거야!” 이내 와당탕하는 소리가 났고 김영수의 어두워진 얼굴을 보니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듯했다. 그때 홧김에 배연화와 배성유를 집에 들이는 게 아니었다. 이제 아주 들어온 지 며칠이나 됐다고 벌써부터 집주인을 심란하게 만드니 말이다. “김 대표, 난 잠깐 나갔다 올 테니 태준 씨에게 저녁 좀 챙겨줘.” 말을 마친 신다정은 휴대전화를 호주머니에 넣고 현관을 향해 걸어갔다. 하지만 미처 두 발짝 떼기도 전에 걱정스러운 듯 다시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20만 원을 줄 테니 김 대표 아래에 있는 두 사람 좀 빌려도 될까?” “뭐?” 김영수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신다정이 말했다. “하긴 김 대표에게 이 정도 돈이 모자란 것은 아니니 일단 먼저 빌려 갈게.” 이 말만 내뱉은 신다정은 밖으로 나오자마자 서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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