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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0장

“응!” 반지훈은 이내 구급차에 전화를 걸었다. 신다정은 옆에서 말문이 막힌 김영수를 힐끗 쳐다보더니 한마디 했다. “김 대표님, 내 남편이 다친 일은 분명 다시 따지러 오겠습니다.” 신다정이 오해하자 김영수가 차가운 목소리로 한마디 했다. “지태준을 진작부터 죽이고 싶었어. 이 일은 내가 한 것이니 언제든지 따지러 와.” “대표님...” “닥쳐!” 김영수가 차가운 목소리로 마충재의 말을 끊었다. “오늘 지태준을 데리고 가게 내버려 뒀으니 이건 나중에 따로 계산하지.” 말을 마친 김영수는 마충재를 데리고 바로 발길을 돌렸다. 신다정은 김영수와 더 따질 시간이 없었다. 지태준이 의식을 잃은 채 누워있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여태껏 지태준이 이렇게 큰 부상을 당한 것은 처음 봤다. 문밖으로 간 마충재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대표님, 이 일은 대표님과 아무 상관이 없는데 왜 인정하시는 건가요?” “그렇게 단정 지어 말하는데 내가 인정하든 안 하든 무슨 소용이 있어? 더군다나 내가 한 말도 진심이야, 난 지태준이 죽었으면 좋겠어!”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치밀어 오른 김영수는 몇 걸음 걸은 뒤 다시 멈춰 섰다. “가까운 병원에 연락해 당장 구급차를 보내라고 해! 지태준을 쉽게 죽게 내버려 두면 안 돼.” “네… 대표님.” 한편 신다정은 지태준을 따라 구급차에 올랐고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김영수가 미리 연락한 의사가 지태준에게 응급수술을 해주기 시작했다. 강금희가 옆에서 그녀를 위로했다. “걱정하지 마. 아무 일 없을 거야. 태준이가 이런 수술을 몇 번이나 했는데 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어. 이번에는 작은 독소일 뿐이야. 태준이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야.” 반지훈도 한마디 했다. “신다정, 역시 대단해. 음식들에 문제가 있다는 걸 어떻게 한눈에 알아본 거야?” “태준 씨는 내가 치즈를 좋아하지 않는 것을 알아. 아침에 일찍 일어나도 커피를 잘 안 마시고. 하지만 호텔 직원이 가지고 온 아침 식사는 샌드위치와 커피였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CCTV를 돌려 본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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