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6장
“천 개가 넘는 축의금 봉투, 좀 있으면 침대 하나 가득 못 채우겠네.”
이렇게 말한 지태준은 얼굴을 찡그리며 한마디 했다.
“그런데 누가 축의금을 침대 위에 놓으라고 했어?”
“우리가 그런 거야.”
이때 갑자기 반지훈과 강금희가 문을 밀며 들어왔고 그 뒤에 배성유와 배연화도 있었다.
신다정은 깜짝 놀랐다.
“너희들...”
강금희가 말했다.
“고빈은 전국 투어 중이야. 시간이 늦어서 우리가 같이 돈 봉투를 뜯으러 왔어.”
강금희는 앞으로 나와 돈 봉투를 하나씩 뜯으며 말했다.
“아니 근데, 오늘 축의금이 진짜 많이 들어온 것 같아. 이거 돈 세면 손이 다 나른해지겠네!”
지태준이 말했다.
“돈 봉투 뜯으려면 가지고 나가서 뜯어. 우리 신혼 첫날을 방해하지 말고.”
“그러면 안 되지. 신혼 첫날밤의 가장 큰 행사는 단연 축의금인데!”
반지훈이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우리 넷이 특별히 도와주러 왔어. 돈 봉투 천 개를 다 뜯으면 잠을 자게 해줄게.”
지태준은 방에 있는 네 사람을 당장이라도 내보내고 싶었지만 신다정이 말렸다.
“축의금 세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태준 씨, 우리도 같이 뜯어볼까?”
신다정의 갈망 가득한 눈빛에 지태준은 마지못해 승낙했다.
“그래.”
다섯 명이 침대에 둘러앉았고 지태준은 신다정의 맞은편에 앉아 신다정이 뜯은 돈 봉투를 정리하고 있었다.
“이것은 우정 은행이고 이것은 수현 은행, 그리고 이것은 농현 은행카드...”
강금희가 꼼꼼하게 분류하고 있었다.
신다정 또한 축의금이 모두 은행카드로 들어올 줄은 정말 몰랐다.
“헉, 여기 현금을 낸 사람도 있네.”
배연화는 축의금 십만 원을 집어 들더니 비웃으며 말했다.
“어느 바보가 줬는지 모르지만, 이건 분명히 지씨 가문의 체면을 깎기 위해 이러는 거겠지?”
그 말에 배성유가 어두운 얼굴로 십만 원을 가로채며 말했다.
“이건 네 오빠 내가 준 거야!”
배성유는 그렇게 말하며 십만 원을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회사 대표들이 하나같이 미친 것처럼 돈을 돈으로 안 보고 다들 은행카드를 넣을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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