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5장
무슨 뜻이지?
돈 봉투를 만져보니 그 안에 열쇠도 있었다.
손에 든 열쇠와 주소를 번갈아 본 신다정은 순간 멍해졌다.
이것은... 집 한 채?
신다정이 성을 나올 때 김영수는 사라진 상태였고 성 앞에는 차량 한 대가 정차해 있었다.
검은색 셔츠를 입고 있는 지태준은 신다정이 나오자 미처 재킷도 걸치지 못한 채 차에서 내려와 그녀를 품에 안았다.
지태준의 몸에서 나는 술 냄새를 맡은 신다정은 오늘 지태준이 술을 많이 마셨다는 것을 알아챘다.
“장난치지 마. 사람들 볼지도 모르니까.”
“얼마든지 보라지.”
지태준이 목소리를 낮추며 한마디 더 했다.
“어차피 나의 아내만큼 좋은 여자는 없으니까.”
“그만 좀 해.”
두 사람을 바라보는 운전기사의 시선을 느낀 신다정은 지태준을 밀쳤지만 지태준은 가까이 다가와 그녀를 안아 들었다.
“태준 씨! 술 많이 먹고 술주정 부리는 거야?”
“누가 술을 많이 마셨대?”
지태준은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머금은 얼굴로 말했다.
“내 와이프가 아까워서 그러지.”
그러고는 신다정을 안고 차에 올랐다.
운전기사는 아무것도 못 본 척하며 헛기침을 하고는 차를 운전해 지태준과 신다정을 호텔에 데려다주었다.
결혼식장.
“이제 시작인데 신랑 신부는 어디 간 거야?”
신랑 신부가 사라지는 바람에 들러리인 배성유와 배연화가 두 사람 대신 술을 많이 마셔서 볼이 빨개졌다.
“흑흑, 오빠. 나 안 마실래! 내 평생 마신 술보다 더 많이 마셨어!”
배연화가 말했다.
“나는 뭐 아닌 줄 알아? 지씨 가문 어르신,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테이블에 전부 술꾼들밖에 없어. 그런데 테이블 100개를 우리더러 대응하라고?”
배성유는 괜히 끼어들어 들러리를 하겠다고 한 자신이 후회스러웠다.
한편, 탈의실에서 나온 반지훈과 강금희는 심하게 취한 배성유와 배연화를 보고 한마디 했다.
“왜 아직도 마시고 있는 거야? 우리 이제 퇴근할 건데.”
배성유는 어리둥절했다.
“뭐라고요? 계속 마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태준이와 다정이도 도망갔어. 그래도 너희 둘이 제일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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