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6장 악인은 지옥에 가야 해
노인은 전화를 끊은 뒤 또 비서를 불렀다.
“내 말을 전해. 학교 폭력 사건은 영향 고려할 필요 없이 진실을 파헤쳐서 보고하라고.”
“하지만 나씨 일가는...”
“그런 건 신경 쓰지 않아도 돼.”
노인은 사진을 힘껏 누르면서 말했다.
“정의를 실현해야지!”
같은 시각, 진희원은 모든 영상을 복구한 뒤 서지석을 시켜 인터넷에 올리게 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사건은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는다.
적지 않은 변호사들은 아이들은 기껏해야 갇힐 거라고 했다.
그러나 영상이 올라가자 네티즌들은 충격에 빠졌다.
[피해자는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었네요!]
[단서를 제공한 사람은 목소리가 변조되긴 했지만 다들 들었죠? 조은예 학생은 그런... 후.]
[세상에, 14살도 안 된 아이들이 그런 짓을 했다고요? 정말 악마보다 더 악마 같은 아이들이네요!]
이번 영상에는 모자이크 처리가 되지 않았다.
영상에서는 그들의 추악한 얼굴이 똑똑히 보였다.
그건 그저 따돌림이나, 아이들끼리 어울리지 못하는 정도가 아니었다.
성인보다도 더 순수한 악이었다. 단순히 본인의 재미를 위해 사람을 괴롭히는 모습은 섬뜩할 정도였다.
카페 안.
도재찬은 이 사건의 변론 방향을 임시로 틀면 될 줄 알았다.
그러나 영상을 본 순간 그는 망했다는 것을 직감했다.
[이런 짐승 새끼를 위해 변호하다니, 어떤 변호사가 변호를 맡았는지 모르겠네요!]
[다들 진정해요. 변호사가 의뢰를 받는 건 정상이죠. 아무래도 인권이 가장 중요한 법이니까요.]
[다른 변호사들은 정상이겠지만 도재찬 변호사는 비정상이에요. 예전에 맡았던 사건들을 보라고요.]
[매번 당사자가 미성년자라는 걸 이용하잖아요. 이번에는 제발 엄하게 처벌해 줬으면 좋겠네요.]
[나씨 일가 전체가 문제예요. 부검 결과가 없잖아요! 당시 사건을 맡은 사람이 누구죠?]
[감사 부문에서 제대로 조사했으면 좋겠네요! 이건 단순한 학교 폭력 사건이 아니라 계획적인 살인이라고요!]
[나민형은 자기가 무슨 짓을 하든, 살인을 저질러도 나씨 일가가 뒷수습해 줄 거라는 걸 알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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