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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9장 나가고 싶다고? 꿈 깨!

“팀장님, 나씨 일가의 변호사 보러 가실래요?” 팀원이 묻자 진희원은 사건 기록을 넘기다가 대답하는 대신 되물었다. “조은예 학생의 부검 결과는 아직도 못 받은 거야?” 팀원은 고개를 저었다. 진희원은 서류를 꽉 쥐면서 어두워진 눈빛으로 말했다. “사건 당시 영상 기록 다시 찾아봐. 그리고 이 사건에 나씨 일가가 얼마나 개입했는지, 왜 부검 결과가 없는 건지, 몇 명이나 사건에 연루되었는지 자세히 조사해 봐. 그리고 리스트 뽑아서 감사팀에 넘겨. 나씨 일가는 미성년자라는 핑계로 나민형을 보호할 생각인가 본데 그렇게 하라고 해. 나씨 일가 사람들은 죄다 빠짐없이 다 잡아넣을 거니까. 그리고 조은예의 사인도 의문이야.” “다시 사건 조사할 거니까 상부에 보고해.” 팀원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팀장님.” “그렇게 해.” 진희원은 단호했다. “30분 뒤 결과 가져와.” “네.” 다른 한편, 나씨 일가의 변호사 도재찬은 아주 자신만만했다. 그는 심지어 나민형의 몸이 허약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이유로 보석 받을 생각이었다. “나민형 학생은 미성년자라 판별 능력이 약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도 뉘우치고 있고요. 전 나민형 학생의 변호사로 최대한 빨리 피해자 가족을 만나고 싶습니다. 나민형 학생은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하고 배상도 할 것입니다. 이 사건은 재판까지 갈 필요가 없습니다. 저희도 조정에 더 무게를 두고 있고요.” “피해자 측에서 어떤 조건을 걸든 다 들어줄 수 있습니다. 나민형 학생이 잘못한 일이니 말이죠.” 도재찬은 청소년 범죄 사건에 강했다. 현재 상황으로서는 비록 피해자가 자살했지만 피해자가 자살한 것이 나민형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증거는 없었다. 그리고 학교 폭력이라고 해도 엄유리가 폭력을 행한 횟수가 더 많았다. 이 사건을 단순히 동급생 따돌림 사건이라고 규정한다면 가해자들은 약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연국은 사건을 빨리 종결짓길 원했다. 조사인은 상대방이 제공한 증거를 보고 펜을 꽉 쥐었다. 조은예가 자살했는데 나씨 가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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