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장 앞으로 그가 뭘 좋아하는지 알게 될 거예요
그러나 진희원은 윤태혁이 보내는 신호를 눈치채지 못하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도 그냥 떠도는 헛소문을 전한 것뿐이에요.”
다행히도 헛소문이라는 것은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윤태혁은 식은땀을 닦아냈다.
진희원은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그런데 부자들은 다 그렇게 놀잖아요. 그러니 윤 씨 가문 도련님도 어떻다고 말하기 어렵죠.”
윤태혁은 그녀가 뒷말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는 더 이상 생각하기도 피곤해져서 윤성훈을 바라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윤성훈은 그대로 앉아있었다. 까만 정장 바지, 빨간 입술과 흰 치아, 그리고 약간 올라간 눈꼬리에서 약간 차갑고 위험한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다.
진희원은 마침내 다시 뒤로 물러나 똑바로 앉았고 윤성훈에게 차를 한잔 따라주었다.
“방금 한 말은 다 농담이에요. 한 가지 정도는 의술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어요. 다른 사람이 만지지 못하게 하는 건 아마 알레르기 병력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어요.”
윤태혁은 또 한 번 놀랐다. 진희원은 윤성훈을 제대로 보지도 않고 소문만으로 그의 병세를 짐작해냈다. 진희원의 말은 비록 믿음직스럽진 않지만 그녀의 의술만은 정말 대단했다.
윤성훈은 진희원의 말을 듣더니 그녀를 바라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
“윤 씨 가문 도련님은 가족이 아닌 사람과 접촉만 해도 약간 불편함을 호소하고 심한 경우에는 온몸에 두드러기가 생긴대요.”
“이런 것까지 알아요? 윤 씨 가문 도련님과 보통 사이가 아닌가 봐요?”
진희원은 눈꼬리를 치켜세우며 말했다.
윤성훈은 약 사탕 하나를 뜯어 입에 넣더니 침착하고 우아하게 대답했다.
“아까 말했잖아요. 다 같은 업계에 있으니 이런 일은 업계에서 비밀도 아니에요.”
“하긴.”
진희원은 미소를 지었고 더 이상 윤 씨 가문 얘기를 하고 싶지 않은 눈치였다.
윤성훈은 시선을 아래로 떨궜다. 나무 그림자에 그의 잘생긴 얼굴은 보일 듯 말 듯 했다.
“그럼 가능성은 전혀 없는 거예요?”
진희원은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고 물었다.
“뭐가요?”
윤성훈은 담담한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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