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1장 진희원의 덕을 본 진명호
“오래된 물건들을 몇 가지 복원하고 싶었는데 늘 이 눈과 손으로는 강약 조절을 잘 못 할까 봐 걱정했어요. 선배님, 시간이 되시면 방송 끝나고 저희 집에 잠깐 들러주실 수 있나요?”
‘이런 요청을 허성태가 하다니!’
무대에 있던 사람들은 표정을 어찌해야 할지 몰라 어리둥절해 하는 듯 했고 두 거물을 방해하지 않으려 하며 진명호를 쳐다봤다.
그 눈빛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동생이 이렇게 대단한 거 알았어요?’
진명호는 표정 관리가 완벽했다. 아무래도 최고의 아이돌인 만큼 무슨 일이 있어도 침착함을 유지해야 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손가락으로는 메시지를 미친 듯이 보내고 있었다.
[봤어요? 세상에, 허성태가 희원이를 선배님이라고 불렀잖아요.]
[그 교과서에 나온 허성태 말이에요.]
[희원이가 문화재에 대해 좀 안다고는 하던데 대체 어느 정도의 수준인 건지...]
[형들, 이번에 나 이번에 희원이 덕분에 연예 섹션의 모든 헤드라인을 휩쓸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진명호는 매우 세련되고 멋진 외모를 지녔지만 그가 보내는 메시지 내용은 전혀 다르게 보였다.
[형들, 왜 아무 말도 안 해요? 내심 부러워하고 있는 거죠?]
[에휴, 어쩔 수 없지. 희원이가 나랑 제일 친하니까 나랑 같이 방송에 나온 거잖아요.]
그가 자랑하기도 전에 진승기가 메시지를 보냈다.
[넌 정말 단순한 애야, 희원이가 ‘조금 안다’고 한 말을 곧이곧대로 믿다니.]
진영훈도 덧붙였다.
[연기 수준은 그렇다 치고 머리도 그냥 그렇구나. 넌 나쁜 유전자만 물려받았나 보다.]
진기풍도 한마디 했다.
[얼굴은 확실히 아빠를 닮았어.]
진명호는 할 말을 잃었다.
그때, 진희원이 갑자기 말했다.
“그럼 저희 오빠한테 한번 물어보고 오겠습니다.”
이 순간 진명호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정말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었다.
그는 아직 ‘사랑을 받기만 하는 막내’ 포지션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했다.
카메라가 진명호를 향해 돌려졌고 사회자는 두 번 헛기침하며 그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자 진명호는 급하게 핸드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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