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9장 뜰 운명
인기 덕분일까 진명 그룹의 제품에는 어느새 국민이라는 단어가 붙기 시작했고 진명 그룹의 경영 이념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되었다.
전에 제품 포장이 엉망이라고 질색하던 이들도 이젠 추억의 포장이라며 제품을 옹호하기 시작했다.
진명 그룹 홍보팀 측에서 오히려 이성적인 소비를 하라며 소비자들을 말리기 시작했지만 다들 진희원이 사찰에 갇힌 영웅들의 영혼을 구원했다고 믿으며 무조건적으로 그녀를 옹호하기 시작했다.
진희원을 디스하려던 유튜버의 몰락과 동시에 다른 선행 영상들까지 터져나오며 진희원을 향한 좋은 여론을 하늘을 찔렀다.
인간의 심리란 참으로 기묘하기 그지없다.
누군가 그저 진희원을 칭송하는 영상을 올렸다면 다들 그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 디스 영상이 올라가고 그것을 반박하는 영상들이 속출하니 사찰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리가 없다며 중립 기어를 박던 사람들도 정재계 인사들이 모두 연루된 이른바 사찰 게이트가 폭로되며 진희원을 무조건적으로 신뢰하는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것은 의도한 바가 아닌 기회와 시기가 만들어낸 인기였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과거의 노래가 역주행을 하듯 가끔씩 뜨는 데는 이유가 필요없기도 하다.
인기란 일단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는 것인데 게다가 진희원은 갑작스러운 벼락 인기에 날잘난 척하는 게 아니라 더 좋은 모습만 보여주니 연약한 여성상보다 걸크리스를 더 원하는 요즘 대중들은 ‘갓희원’이라며 그녀를 칭송했다.
정혜진을 비롯해 다른 엔터 회사 직원들은 진희원이 연예인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한 기업의 대표가 연예계에 진출하지 않을 것이라는 건 본인이 더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정혜진은 진희원을 만날 때마다 의미심장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걸 멈출 수 없었다.
진희원도 그녀의 시선을 느꼈는지 고개를 돌렸다.
“혜진 언니?”
진희원이 입꼬리를 씨익 올렸다.
“저희 오빠 매니저님이시죠.”
다가간 진희원이 말을 이어갔다.
“저희 오빠 요즘 많이 변했죠. 잘 부탁드려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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