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9장 엉큼한 윤성훈
그의 말에 세 대표는 부랴부랴 고개를 끄덕이더니 재빨리 가방을 챙겨 역에서 내렸다.
열차가 멈춘 잠깐 동안의 시간 동안 승객들 한 두명이 차에 탑승했다.
한편, 진희원은 이 상황이 꿈속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을 정도였다.
그저 하루빨리 복수를 하고 싶은 마음이 그녀의 마음을 가득 채웠다.
소란스러운 와중 윤성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괜한 생각하지 말고 좀 자요.”
나지막한 목소리와 조금 차가운 손이 진희원의 분노를 삭혀주었다.
“정 힘들면 나한테 기대든가요.”
저번 사건을 통해 진희원은 윤성훈의 피가 그녀에게 정말 특별한 작용을 일으킬 수 있음을 깨달았다.
‘뭔가 치명적이랄까... 자꾸 탐닉하고 싶을 정도로...’
진희원은 대답 대신 눈을 감은 채 윤성훈의 어깨에 기댔다.
복잡하던 마음이 신기하게도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했다.
‘왜 자꾸 이런 화면들이 생각나는 걸까?’
머릿속에 고대 복장을 한 두 사람의 모습이 떠올랐다.
화면속 진희원은 상석에 앉은 채 윤성훈에게 목욕 시중을 들라고 명령하더니 그가 길들여지지 않는다는 말까지 했었다.
이에 진희원은 거세게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 없어. 내가 사람을 그렇게 괴롭힐 리가 없잖아. 그 표정도 되게 원치 않는 모습이었어. 뭔가 오해가 있었던 게 아닐까?’
진희원은 말없이 원망 가득한 윤성훈의 시선을 피했다.
‘이건 내 전생의 기억인가? 전생의 나는 이렇게 엉망인 사람이었나? 안 되겠어. 현성 영감한테 가봐야겠어.’
그동안 그녀가 먼저 장현성을 찾지 않았던 건 서로의 삶을 터치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장현성은 태성적으로 길바닥을 떠돌아다니며 연이 닿는 이들의 운명을 봐주는 것에 행복함을 느끼는 사람이었다.
그런 자유로운 영혼을 이기적으로 한곳에 잡아두고 싶지 않았고 장현성의 능력이라면 어디 가서 손해를 볼 일도 없을 테니 딱히 걱정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진씨 가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그녀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사이즈가 아니었다.
대기업에게 손을 뻗었다는 건 그저 한 기업을 먹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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