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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0장 진희원이 이름을 날리다

미치지 않고서 진택현의 권력 탈취를 지지할 주주는 없을 것이다. 진택현은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요 몇 년 동안 그가 힘겹게 경영한 이미지는 완전히 망가졌다. 전에 진상철이 진택현을 봐준 것도 자기 주견 없는 이 아들이 일본 상인들 발에 밟히면서까지 돈을 벌 줄을 몰랐기 때문이다. 이 소식을 들은 진상철은 화가 나서 용두 지팡이를 꽉 잡고 바로 약을 마셨다. 다행히 진희원이 진상철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몸을 위주로 하고 너무 흥분하지 말라고 미리 당부했다. 지금 이 상황에 몇 달 후면 그룹이 다 썩어가게 될 것이고, 진씨 가문의 명예는 추락하고 진명 그룹도 일본 상인들의 호주머니에 들어갈 것이다. 그러면 진상철은 죽어서도 조상들을 볼 면목이 없게 된다. 이 생각만 하면 진상철은 이런 아들을 둔 것을 후회했다. 다행히 지금은 손자들이 돌아오고 집에 머물려고 하니까 진상철의 마음에도 위로가 되었다. 모두가 힘을 합치기만 하면 이전의 잘못을 제때에 바로잡을 수 있다. 모든 것을 다 지켜보던 집사는 원래 진상철이 이렇게 쓰러질까 봐 걱정했는데 이제 자신을 위로하는 것을 보고 즉시 차 한 잔을 따라 주었다. “회장님, 다영 아가씨가 계시니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다영이가 아니었다면 일부 주주들 생각이 이럴 줄은 몰랐을 거야.” 진상철이 먼 곳을 보았다. “다행히 큰일 없이 끝났어. 다영이도 경찰에 조사 신청을 넣었고.” “모든 것이 늦지 않았어.” 진희원이 움직임은 거의 진명 그룹을 구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단지 한 사람을 타겟으로 벌린 일은 아니다. 회의가 시작되자 사람들은 진희원이 경고 차원에서 이러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진택현을 잡으려고 한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회의실에서 진희원은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사람들에게 ‘난 말다툼할 여유 없고 당신들이 지지하는 사람들을 바로 무너뜨리겠다’는 이미지를 확연하게 보여주었다. 일부 주주들은 회사를 떠날 때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구상인이 경찰에게 잡혀갔을 때 회사 직원들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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