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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장 정말이지 흥미로운 아가씨군

“의현당입니다!” 윤지아가 미소 띤 얼굴로 진희원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입에서 튀어나온 이 같은 결과에 순간 홀 전체가 정적에 휩싸였다. 믿을 수 없다는 듯 사람들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의현당이 1등이라고?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 거지?” 남상진은 표정을 구겼고, 최지윤은 참지 못하고 단숨에 윤지아의 손에서 종이를 빼앗아 들었다. 위에 적힌 건 분명 의현당이었다. 김혜주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 거지? 설마 저 여자가 정말 의술을 행할 줄 안다는 거야?’ 순간 모든 이들의 시선이 진희원과 박현규, 그리고 안정민에게로 쏠렸다. 의학에는 전혀 소질이 없었던 터라 그런 식의 관심은 단 한 번도 받아 본 적이 없던 안정민은 하품을 하려던 손을 그대로 허공 중에 멈추었고, 박현규는 얼떨떨해하고 있었다. ‘우리가… 1등이라고?’ 오직 진희원만이 담담한 눈빛으로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가운데 명성 따위도 없는 계집애 하나에게 졌다는 사실을 참을 수 없었던 최지윤은 수중의 종이를 꾹 움켜쥐더니 잠시 호흡을 고른 뒤 입을 열었다. “비록 의사로서 자신을 고용한 분에게 의문을 품으면 안 된다는 건 알지만, 도무지 궁금한 건 어쩔 수가 없네요. 도대체 무슨 판단 기준으로 저 세 사람이 1등인 거죠?” 최 씨 가문이 먼저 입을 떼자 다른 이들도 의문을 품을 용기가 생긴 듯, 한 마디씩 거들기 시작했다. “그러니까요. 어떻게 저 세 사람이 1위인 겁니까?” “안정민은 해마다 시험에서 꼴등을 했었고, 박현규는 더 말할 것도 없이 실력이라고는 전혀 없는데, 그런 두 사람이 대체 무슨 수로 1등을 한 거죠?” 이에 윤지아가 눈썹을 추켜올렸다. “보아하니 여러분들은 윤 씨 가문의 판단이 마음에 들지 않으신 모양이네요?” “윤지아 씨, 당연히 저희는 윤 씨 가문을 신뢰하고 있습니다.” 남상진이 진희원을 힐긋 쳐다보며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아무리 잘 짜여진 기준이라도 빈틈을 파고드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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