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장 진찰 결과 1위!
“알겠습니다.”
그녀가 가방을 챙겨 들자, 그 환자는 눈썹을 추켜올렸다.
“알겠다니요? 아가… 선생님, 아직 저한테 두통 외에 또 어떤 증상들이 있는지, 앓고 있는 질병은 없는지도 안 물어보셨잖아요. 테이블 위의 MRI 결과도 안 보셔놓곤 이렇게 함부로 결론 내리시다니, 정말이지 황당하군요.”
이에 진희원은 펜을 통 안에 다시 꽂아 넣으며 옅게 미소 지었다.
“환자분께서는 건강에 큰 이상이 없어요. 그러니 더 물을 필요도 없는 거죠.”
하지만 안정민이 그런 그녀를 붙잡았다.
“잠깐만, 희원아, 이제 고작 5분밖에 안 지났는데, 조금 더 살펴보는 게 어때? 다른 팀은 첫 번째 환자만 20분 동안 진찰했다고!”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
진희원은 멋들어지게 손을 들어 올리더니 단호하게 벨을 눌렀다. 진찰실 밖에서 아직 “답”을 맞춰보고 있던 사람들은 이렇게 빨리 나온 그들을 보고는 다들 웃음을 터트렸다.
“진찰 시간이 이렇게나 짧다니, 첫 번째 환자의 병인도 못 알아낸 거 아닐까요?”
“안정민의 저 표정만 봐도 알겠네요.”
“박현규는 의학 서적까지 들고 들어가던데, 그게 다 무슨 소용이랍니까? 하하하, 셋이 10분도 못 버텼잖아요!”
이 같은 상황에 최지윤과 남상진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두 사람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최지윤은 허세를 부리며 안무성에게 조언을 하기까지 했다.
“어르신, 박 씨 가문은 그렇다 쳐도, 어쩜 어르신께서도 같이 판단력이 흐려지셨어요. 자꾸 애들한테 서민들이랑 어울려 다니라고 하지 마세요. 괜히 나쁜 물만 들어요.”
안무성은 그런 그녀의 말은 들리지 않는다는 듯 다시 느긋하게 눈을 감았다.
한편, 상석에 앉아있던 윤지아는 찻잔을 내려놓고 집사가 가져온 종이를 건네받았다.
“다들 진찰을 마치셨나 보네요.”
윤지아가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결과가 바로 제 손안에 있습니다. 최 교수님.”
최희원이 입가에 걸린 미소를 주체하지 못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진희원의 옆을 지나치면서 일부러 진희원을 위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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