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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4장

백귀의 통곡은 보통 고대 전란 시기에나 나타난다. 그때는 죽은 사람이 많았고, 대부분이 평범한 백성이었다. 각종 인과와 탐욕, 애원이 뒤섞여 있었다. 이런 것들은 해결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난민들이 억울하게 죽으면 강제로 구제할 수 없다. 고서에 기록된 부처님마저도 지옥이 비지 않으면 성불하지 않겠다는 큰 서원을 세운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할아버지도 말하길 평화 시대에는 결코 백귀의 통곡이 다시 일어날 리 없다고 했다. 어차피 모두가 태어남과 죽음의 순리에 따라 살아가고 큰 원한이 있어도 지하의 백귀들이 나올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진희원도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본 적 있었다. 할아버지는 간단하게 답했다. "도망가. 가능한 한 멀리 도망가. 싸우지 않는 게 창피한 일이 아니야. 그건 백귀이니까." 진희원은 하늘에 떠 있는 거의 광기에 찬 인형을 바라보았다. 도망갈 생각은 없었다. 상대는 그들이 살고 있는 나라의 망령을 조종하고 있었다. 이 인형은 대한민국의 원한을 이용해 망령을 조종하여 다시 그들을 공격하고 있었다. 진희원은 눈을 가늘게 떴다. 처음으로 신을 죽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이 인형은 확실히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인형이 복을 기원하는 존재이고 일종의 신명이었다. 하지만 그런 신명이 한국에서 영혼을 빨아들이고 이용하고 있었다. 진희원은 손에 쥔 철봉을 꽉 쥐었다. 아직 그 철봉을 휘두르기도 전에 남자가 가볍게 기침을 한 번 하더니 인형을 향해 눈을 맞추었다. 남자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네가 나를 심판한다고?" 다음 순간, 남자의 복장이 바뀌었다. 더는 특수한 시대의 복장이 아니었고, 사업가의 모습도 아니었다. 악기를 두른 고대의 붉은 옷을 입고 있었으며, 넓은 소매가 휘날렸다. 압도적인 붉은색이 사람을 숨 막히게 만들었다. 남자가 한 걸음 걸을 때마다 혼령의 종소리가 들렸다. 만다라 꽃이 피어나는 것처럼. 산스크리트어 같은 금빛 갈색의 문양이 남자의 목에서부터 퍼져 나갔다. 하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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