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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진희원의 고백

진 씨 어르신은 감정을 겨우 가라앉혔고 한참 동안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네 방법을 얘기해 보거라.” “아버지!” 옆에 있던 진씨 가문 사람들은 어르신이 이 여자의 말을 그대로 믿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분명 진희원의 많은 말은 거짓이었다. 하지만 진 씨 어르신은 손을 들어 사람들을 조용히 시켰다. 그리고 두 눈으로 진희원의 얼굴을 보면서 얘기했다. “하지만 그 전에 넌 어디서 왔고 왜 일본인들한테 쫓기고 있었는지 얘기해 줘야 한다.” “네.” 진희원은 현장의 사람들을 훑어보았다. 진 씨 어르신은 그녀의 뜻을 알아차리고 손을 저어 경호원만 남겼다. 진희원은 고개를 숙이고 서하율의 어깨를 두드렸다. “너도 나가 있어. 진씨 가문 사람들은 믿어도 돼. 널 해치지 않을 거야.” 그렇게 말한 후, 진희원은 고개를 들어 얘기했다. “아줌마, 아이한테 밥 좀 주세요.” 진씨 가문은 며느리를 잘 두었다. 여자아이를 보며 자신도 딸을 낳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진씨 가문의 며느리는 서하율을 향해 손을 저으면서 밥 먹이러 데리고 갔다. 2층짜리 저택 밖. 사람들은 밖에 서 있었다. 문까지 걸어 잠가서 방음 효과가 아주 좋았다. 진씨 가문 사람들은 어르신을 걱정했다.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누군가가 그를 음해하려고 온다면 진씨 가문의 기둥이 무너지는 것과도 같았고 그들은 앞으로 더 큰 난관에 부딪혀야 했다. 진희원은 백발이 가득한 어르신을 보면서 공경의 시선을 숨기지 못했다. 그녀는 바로 입을 열었다. “전 확실히 어르신의 후손이 맞습니다. 아주 먼 미래의 일이겠죠.” 진 씨 어르신은 차를 마시다가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의 눈빛이 천천히 진희원을 조여왔다. “아가씨, 지금 무슨 말을 하는 알아?” “알아요. 믿기 힘든 말이죠.” 진희원이 그렇게 얘기하면서 검은 가방에서 핸드폰 하나를 꺼냈다. 화면을 터치하자 안에서 평범한 영상이 띄워졌다. “나는 백 년 후의 진씨 가문 후손입니다.” 진 씨 어르신은 그 신기한 물건을 보고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산전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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