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9화 진씨 가문을 구할 방법
이건 그들의 침략에 결정적인 작용을 한다.
그래서 사람을 너무 괴롭혀도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국제 신문에 등재되니까 말이다.
이 일이 퍼진다면 그들의 이미지에 불리하다.
그래서 팔자 수영의 남자가 바로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다 오해였습니다.”
한국어로 겨우 말을 뱉어내는 게 꽤 힘들어 보였다.
“진 씨 어르신, 저희는 정말 진심으로 합작하고 싶습니다. 제 부하는 정말 이 여성분이 어르신의 손녀인지 몰랐습니다.
자료에는 진씨 가문에 손녀가 있다고 쓰지 않았다.
어쩌면 어렸을 때 해외로 나가서 조사에 허점이 생겼을 수도 있다.
남자는 허리를 굽혀 사죄했다.
“여사님, 놀라게 해서 죄송합니다.”
진희원은 솔직하게 얘기했다.
“사과 안 받아줄 거예요. 사람도 막 죽이고 다니잖아요. 어휴, 너무 무서워.”
진희원은 천진난만한 아이처럼 말했다.
마치 지금의 상황을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말이다.
지주는 확 뭐라고 하고 싶었다.
‘지금은 일본인이 결정권을 쥐고 있어!’
‘감히 일본인 앞에서 이렇게 나대다니, 두고 봐. 진씨 가문이 멸망하면 일본인들이 너를 어떻게 갖고 노는지 한 번 봐!’
“아가씨, 제 부하는 그저 아가씨와 대화를 나누고 싶었던 것뿐입니다.”
팔자수염의 남자는 얼른 이 일을 무마하고 싶었다.
“게다가 지금 상황에서 죽은 건 제 부하입니다. 혹시 그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진희원은 엄청나게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죽었다고요?”
팔자수염 남자는 그를 바라보면서 아리따운 얼굴에서 찰나의 허점을 찾아내려고 애썼다.
하지만 진희원은 나른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잘 죽었네요. 나를 괴롭혔고 심지어. 날 강간하려고 했잖아요.”
수염의 남자는 점점 화가 났다. 하지만 진희원이 이렇게 얘기할수록 부하의 죽음과는 상관없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어쩔 수 없이 창백한 얼굴로 한 걸음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오해입니다.”
진희원은 고개를 홱 돌렸다. 전형적인 부잣집 규슈의 모습이었다.
이 일은 이렇게 지나갔다.
그는 부하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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