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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장 진희원이 깜짝 발언을 하다

“바쁜 걸음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위층에서 걸어내려오는 윤지아는 카리스마가 넘쳤다. 겁을 먹은 박현규가 말했다. “카리스마는 여전하시네.” 진희원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아는 사람이야?” “윤 씨 가문의 장녀, 군인 출신인데 지금은 사업을 한다고 들었어.” 박현규가 한 마디 더 보탰다. “저 사람 앞에서 함부로 행동했다가는 한 방에 날아가는 수 있으니까 가만히 있는 게 좋을 거야.” 진희원은 마치 그의 충고를 받아들이기라도 한 듯 껌을 씹으며 고개를 숙였다. 빼어난 이목구비를 갖춘 윤지아는 너무 예뻤다. 그녀는 강한 캐릭터 같았지만 집안 교육을 제대로 받은 사람이었다. “윤 씨 가문에서 여러분들을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했어요.” 그녀가 손뼉을 치자 그들이 앉은 자리에 선물 세트가 올려졌다. 선물 세트에는 인삼, 녹용, 동충하초 그리고 현금이 들어있었다. 선물 세트를 열어 본 진희원은 일이 점점 재밌어지는 것 같았다. 그녀와 멀지 않은 곳에 앉아있던 최태훈이 말했다. “누구는 평생 구경도 못할 물건들이니 아주 눈에서 빛이 나네.” 그 말을 들은 박현규는 짜증이 났다. 윤 씨 가문의 선물이 마음에 든 진희원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녀는 이것들을 가져다 서지석에게 먹일 생각이었다. 그녀는 최태훈이 뭐라고 하든 신경 쓰지 않은 채 계속하던 일을 했다. 윤지아가 주위를 둘러보니 겁먹은 대부분 사람들은 선물세트에 손도 대지도 않았다. 심지어 최 씨 가문과 남 씨 가문 사람들은 돈을 보고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윤지아는 조금 실망하는 눈치였다. 서울 4대 가문에서도 이렇게 겉과 속이 다를 수 있단 말인가? 윤지아는 사업을 하면서 절대 돈을 싫어하는 사람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건 부족하다는 뜻이었다.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한 윤지아가 시선을 거두려는 순간 동충하초를 검은 가방에 담는 진희원을 보았다. 윤지아가 웃으며 말했다. “이 분은 윤 씨 가문의 선물이 마음에 드셨나 봐요.” 그러자 진희원은 또다시 사람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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