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장 진희원이 찌질한 인간한테 반격하다
한 손으로 의자를 들고 자리를 옮기던 진희원이 살짝 다리를 꼬며 도도하게 말했다.
“못생긴 게 말도 더럽게 많네.”
못생겼다고?
순간 현장 분위기는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남지호는 기가 막혀 말도 제대로 못했다.
“방금 뭐라고 했어?”
“못생겼다고.”
진희원이 천천히 웃으며 말했다.
“이제 알아 들었어? 이래도 못 알아들으면 귀에 문제가 있는 거니까 얼른 병원에 가 봐.”
“너!”
남지호는 화가 치밀었다.
다들 깜짝 놀랐다.
특히 김혜주는 두 손을 맞잡은 채 미간을 찌푸렸다.
어떻게 된 거지?
남지호를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 김혜주는 진희원이 남지호를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걸 두 눈으로 직접 보았다.
하지만 지금은 왜…
김혜주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모든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된 남지호는 너무 창피했다.
“진희원, 언제는 제발 한 번만 만나 달라고 그렇게 애원하더니, 네가 어떻게 날 따라다녔는지 잊었어?”
“연애할 때 여자들이 이성을 잃는다는 것도 몰라?”
진희원이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게다가 진실이 뭔지 우리는 잘 알잖아.”
바로 그때 누군가 소리쳤다.
“좋다고 따라다닐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진실 타령이야?”
진실이라는 말에 남지호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는 혹시라도 진희원이 폭로할 것 같아 대범한 척했다.
“그래. 김 씨 가문에서 나와 살기도 힘들 텐데 내가 옛정을 생각해서 오늘은 이만 봐 줄게.”
말을 마친 그는 진희원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비록 체면은 살렸지만 왠지 도망치는 느낌이 들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최지윤은 뜻대로 되지 않자 자신이 직접 나서보기로 했다.
“인물이 좋고 재능도 뛰어난 남지호 군은 우리 최 씨 가문과 남 씨 가문의 후계자란 말이야. 그런데 네가 어디서 감히 지호한테 지적질이야.”
순간 진희원은 두 가문의 공공의 적이 되고 말았다.
남 씨 가문의 가장은 남운재의 큰아버지 남상진이었다.
자리에 앉아 모든 걸 지켜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남상진은 차를 한 모금 마신 뒤 남운재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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