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591화

위험한 물건일수록 위험을 잘 감지하는 법이다. 서지석이 무슨 사람인지는 모르지만 그 안개는 겁을 먹은 것이 분명했다. 다른 사람들은 볼 수 없었다. 이 세상의 물건이 아니니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도 몰랐다. 진희원은 손안의 물건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회화나무로 만든 것은 액세사리로 쓰지 않았다. 이것은 사주팔자와 관련되는 것이다. 회화나무의 한자는 귀신 귀와 나무 목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귀신이 쓰는 목재라고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회화나무는 성질이 음산했다. 남방의 사람들은 가끔 회화나무로 관을 만들기도 했다. 공양할 때 쓰는 것들에는 보통 참나무와 복숭아나무를 썼다. 그것도 없다면 백양나무를 썼다. 하여튼 회화나무를 쓰는 것은 드물었다. 그렇게 되다 보니 어느새 회화나무는 귀신과 연관된 물건이라고 인식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연꽃의 무늬도 정상은 아니었다. 삐뚤삐뚤한 것이 보기에도 불편했다. 노인이 얘기한 적이 있었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길이 있다고. 불교를 믿는다면 진정한 불교, 그러니까 인도에서 기원한 진정한 불교를 따라야 한다. 비정규적인 불상은 사악한 기운을 갖고 있기도 한다. 진희원은 눈썹을 까딱였다. 보아하니 그녀가 들고 있는 이 물건은 좋은 물건이 아닌 것 같았다. “원희 이모, 불교를 믿으세요?” 진희원이 웃으면서 말했다. 그 질문은 어색한 분위기를 약간 풀어주었다. 원희가 바로 대답했다. “가끔 절에 찾아가서 절을 올리기도 하지. 다영이, 네가 이걸 마음에 들어 한다면 가져가도 돼. 나한테는 이런 게 아주 많거든. 나중에 와서 골라볼래?” “감사합니다, 원희 이모.” 진희원은 경이란이 보고 있다는 생각에 호칭을 약간 바꾸었다. “하지만 제가 흥미를 느끼는 건 이 목걸이가 아니라 목걸이의 펜던트예요. 이 물건을 살 때, 회화나무가 좋지 않은 것을 불러온다고 알려준 사람은 없나요?” 원희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산다고? 이건 내가 산 게 아니라...” 약간 흠칫한 그녀는 저도 모르게 경이란을 슬쩍 쳐다보고 얘기했다. “이건 소연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