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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0장

그 액세사리는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그것은 아주 작고 작은 목련꽃이었다. 특이한 것은 액세사리의 재질이었다. 그건 나무로 만들어졌는데, 복숭아나무가 아니라 회화나무였다. 그렇게 목걸이에 걸려 있으니 보통 눈치채기 어렵다. 만약 원희의 신분이 아니었다면, 진희원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여러 가지 요소를 섞어 쓰지 않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원희는 프랑스식 예술가이다. “잠깐만요.” 진희원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원희는 기쁜 눈으로 진희원을 돌아보았다. 진다영이 원희를 붙잡기만 한다면 아직 희망이 있다! 하지만 딸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경이란은 약간 의아해했다. 그녀의 딸은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불러오지 않는다. “무슨 일이니, 희원아?” 진희원이 얘기하기 편하게끔, 경이란이 먼저 물었다. 딸을 가장 잘 아는 건 어머니다. 진희원은 웃으면서 얘기했다. “원희 아주머니의 목걸이를 보고 싶어요. 고전적인 스타일이 꽤 예뻐서 나중에 제가 디자인을 연구하기도 좋을 것 같아요.” 만약 박현규가 이 자리에 있었다면, 분명히 진희원이 또 헛소리를 한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그녀는 디자인을 설계할 때 전혀 도움을 받지 않는 사람이다. 경이란도 그건 그저 핑계일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건 분명 원희의 그 액세사리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마치 전처럼, 보이지 않는 것에 영향을 받은 것 같았다. 그 순간, 경이란은 약간 긴장했다. 아무래도 원희는 그녀가 데려온 사람이니까 말이다. 만약 정말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면... 경이란은 손을 뻗어 진희원의 손을 잡았다. “그럼 원희 아주머니를 도와서 봐봐.” 진희원은 어머니의 뜻을 알아차렸다. “걱정 마세요.” 원희는 그저 진다영이 그녀의 물건을 본다는 것은 경이란과 다시 좋은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즉시 옷에 걸려있는 액세사리를 떼어서 진희원에게 보여주었다. “다영아, 천천히 봐, 난 급하지 않으니까.” “좋아요.” 진희원이 액세사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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